서면 달마 .. 25

오늘은 하유리를 만났어요 ..

사실은 하유리만큼 친절하고

하유리만큼 상냥하고

하유리만큼 웃으며 반겨주고

하유리만큼 기분좋게 해주는 그런 사람이 ..

없는디 ..

고마운 마음들이 있는디

뭔가 아이묭 같기도 하고 하유리는 가만 보면 ..

..

한 35년 만에 보는 것 같은데

그래서 그런가 좀 반가운

좀 더 반가운 하유리

하유리와 바퀴벌레는 공통점이 있는데

내 심장을 한번씩 덜컥 내려앉게 하는

바퀴벌레도 분명 장점이 있긴 할건데

하유리가 나에게 하유리가 바퀴벌레가 되면 어떡할거냐 물어봐서

바퀴벌레 키우는 법 검색을 좀 해보니까

이미 키워서 유충까지 사진 올린 사람이 있네 할만한 것 같기도

..

이게 뭔가 신경쓰이고 걱정이 되는 누군가가 있다는게

음

하유리는 그럴때면 "하유리가 잘 해낼거야 !"

그래 마자 하유리는 잘 해낼거야

화장을 짙게 하느냐 옅게 하느냐 혹은 보는 각도에 따라서

살짝씩 다른 느낌이 있는 하유리인데

김희선도 한 0.0000000000001 정도 근데 김희선이 아줌마라서 싫다는 하유리

김희선이 어때서

..

내가 싫다는 하유리이어서

너무 많이 싫어하지는 말라고 ..

너무 많이 싫어하면.. 스트레스 받으면..

탈모가 올 수 있어..

내가 좋다는 하유리이어서

너무 많이 좋아하지는 말라고 ..

너무 많이 좋아하면.. 스트레스 받으면..

치질이 올 수 있어..

약간 하유리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뭔가 조금은

일반적으로 상대방 기분 좋게끔

할법한 그런 대답을 좀 안하려하는 그런 경향이 좀

..

뭔가 중학생 같은 하유리이어서..

교복 입고 학교 가면 전학생인줄 알걸 했더니

"내가 동안이라 그래"

그건 아니고 키가 작으니까

블랙을 할거라고

..

오늘은 깜빡머신 하유리가 깜빡하지 않고

나 씻겨줘서

좋았당

..

하유리랑 찰싹 붙어 있는데

많이 좋았당

..

하유리 다음에 또

보고 싶당

..

살이 빠진 것 같은 하유리이었는데

살은 그대로 라고 했다 ..

천장 거울로 보면 허리가 엄청 더 날씬해 보이는데

..

하유리가 화가 난 적이 있었는데

그 때는 심장이 덜컥 내려 앉는 것 같았다

..

하유리는 슈퍼 변태는 아니어서

슈퍼 변태가 좀 좋은데

그래서 오늘은 내

나의 변태력을 최대로 끌어올려봐야겠다

생각도 하고

또 다른 생각도 있었긴 한데

..

하유리 만나니까 또 나 웃게 만들고 

재미난 이야기 하는 하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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