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단 캣츠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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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단 캣츠 하율 

여보 바람은 좀 피울게

꼭 반드시 바람을 피우겠다

이런건 아닌데

나도 날 못 믿어서

이혼은 좀 까다롭다는 하율이

오 그렇구만

어제 계단운동해서

다리가 아프다는 하율이

응 나도 아픈데 다리 주물러죠

나도 하율이 다리 주물럭주물럭

오늘은 머리를 감지 않았다는

하율이

이혼할까

나중 여행갈수도 있는데

기념품 챙겨오겠다는 하율이

왜 좋아요는 누르면서

쪽지는 읽지 않으냐 물어보니까

쪽지읽는게 안된다네

새로운 기종은 호환이 안되나봐

혼인신고서를 댓글에

달아주겠다는 하율이

아름답네

그거 안써야 도망칠 빌미가

있는데

하율이는 저번에 내가 말한것들을

딱히 기억하거나 생각하지

않는것 같아서

초기화가 되어 아마 살짝 

새로운 사람으로 등장하는

경향이 있다

그저 하율 그자체로 리셋하여 등장

여행을 다녀올수도 있다는데

그건 하율에게도 나에게도

캣츠에도 좋을 것 같다

나도 여행을 가야지

여보 여름쯤 다시 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