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아재의 제목없음(노제) 후기(처음이자 마지막) 17

안녕하세요 스린이 5년차가 5년만에 처음 쓰는 후기입니다.

앞으로도 쓸 일 없을 후기를 노제님께 올립니다.

노제 매니저님은 ... 

처음으로 현타가 없이 웃게 만들어준 매니저님입니다.

마사지를 받으며 처음으로 행복하다는걸 느꼈습니다.

손양과도 그렇게 긴 세월을 보냈지만

마무리 이후엔 언제나 씁쓸한 현타와 피로가 폭풍처럼 왔었지요.

예약을 하며 여느때처럼 이번이 마지막 방문이라는 마음으로

근엄하게 그분을 기다리며 파워풀샤워를 했습니다.

시간이 되니 벨을 누르지 않아도 그분이 들어옵니다.

미처 물기를 다 닦지못한 상태로 그분을 맞이합니다.

첫방이라 어색한 인사가 오가고.. 

아이스 브레이킹도 할겸,,

어느 맛집에서 구한 마들렌과 휘낭시에를 건냅니다.

잘 안드실줄 알았는데 맛있게 드셔주셔서 고맙습니다!

다이어트중이라며 맛있게 드시는 모습이

짠하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동병상련의 공감 마음 두 스푼을 올려보았습니다.

본격적으로 뒷판부터 들어옵니다.

익히 소문이 자자한 뿅뿅? 이 들어오네요.

남자는 확실히 소리에 민감한게 맞나봐요.

먼저 호강하는 제 발을 질투하며

옆거울로 힐끔 열심히 하는 그분을 존경의 눈빛으로 바라봅니다.

본격적으로 뒤집어 그분의 정면을 맞이합니다.

세상에나....

어쩜 그리 예쁜 얼굴로

나를 바라봐달라고 그윽한 눈빛을 저에게 줄 수 있는건가요?

그순간만큼은 그대를 사..ㄹ 좋아했습니다..**

그 이후로 잊을만하면, 그녀석이 시무룩해질만하면

들어오는 무자비한 스킬의 향연

어린시절 즐겨하던 와우에서 레이드보스가

쉴틈없이 휘갈기던 페이즈의 향연이 생각나네요

하지만 의도치않게 탱킹에 올인한 저는

쉽사리 굴복하지 못합니다.

(빨리 마무리하고싶은데... 이정도면 제가 보스인가요..)

드디어 소문으로 듣던 필살기가 연속으로 들어옵니다.

진짜

이분은 제 머리 위에 있는분일까요?

탱킹도 무의미한 공격에 끝을 향해 가고있습니다.

카운터 어택만 들어오면 곧 저의 패배입니다.

놓치지않고 타이밍 맞춰 마격 스킬을 거네요.

철저한 저의 패배입니다.

목을 내리친 한 마리 광어가 되는건 순식간이지요.

패배를 인정한 순간 끝나지 않은 야동!

후.... 여기서 전

웃음을 잃지 못했습니다.

입꼬리가 내려가지 않습니다.

이글을 쓰는 지금도 그 순간이 생각납니다.

저한테 그러셨죠

집에가서 자기전에 생각날꺼라고...

그 말 듣고 그분의 예쁜 얼굴 잊을까싶어

다시 한 번 눈에 담았습니다.

지나고나니 뭔가 그리울 것만 같은 첫방입니다.

오늘도 마지막 방문을 다짐했지만

그날은 그리 멀지않은 미래 어딘가에 있나봅니다.

매니저님 기술과 래퍼토리가 드러나지 않게 쓰느라 애썼는데

어떨지 모르겠네요.

매너로 다가가면 더 많은걸 주시는 매니저님

다이어트 안해도 예쁜 몸을 가지셨는데...

그래도 다짐하셨으니 잘 성공하시길 바랍니다

이렇게라도 스친 인연이니

그대의 앞길을 항상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