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명 데이 산삼이 ( 방탈출을 꿈꾸던 그녀 실패실패야 ) 14

입실하자마자 얼음을 가지러가겠다길래

이건 나가게하면 돌아오지 않겠다싶어서

응 안돼 

그렇게 그녀의 방탈출 계획과 의지는

수포로 돌아갔다

나는 산삼이를 3번째 보는데

3번이 다 각각 다른 도시이다

홍길동이야 뭐야

산삼이가 왜 산삼이냐면

산삼 맛이 나니까 산삼이 이다

홍시가 홍시맛이 나니까 홍시 맛이

난다고 했던 것처럼

산삼이는 조금 독특하거나

특이한 사고방식 그리고 행동양식이

있다고 보여질 수 있는데

아마도 많은 시간을 깊은 산속에서

보냈기 때문이다

산삼이는 잠을 잘 자지 않는데

아마도 도시 생활 적응에

애를 먹는 모양이다

오늘도 난 데이테라피에서 안마의자에

앉아 시원한 마사지 이를 받고

산삼이를 만나서 너 조금 예뻐졌구나

말을 하고

조명을 거의 꺼놓다시피 해둔 산삼이여서

조명이를 밝히고

너 왜 불을 다 꺼두냐

부끄럽다고 한다

떨린다고 한다

산삼이를 오랜만에 만났는데

여기 공기는 제법 마음에 드는 모양이다

인삼이나 홍삼 정도 느낌이가 난다

산삼아 근데 너 몇살이니 하니까

저번에 말했단다

그걸 내가 어떻게 기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