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에서 마녀랑 계약 맺었어요 7

마녀야 아라샘에게 행복을 줘

너 이녀석 먹튀하면 응징하겠다

아라선생님은 마음이 E만큼 아름답다

크고 우람한 마음

내 마음은 작고 귀여운데

오늘은 컨디션이 많이 좋은 아라님이신지

꽤 친절하고 상냥한 시간이 있었다

그렇게 많이는 아닌데

250원 만큼 사랑스러운 아라샘

여기 가게 이름은 스마일인데

흘러나오는 노래는 항상 슬픈 것 같다

누가 이별했나 괜찮아요

인생은 이별의 연속이야

아라선생님은 친절하고 아름다운

간호사선생님 같아요

그렇게 많이 친절한건 아니지만

선생님 제가 다음에 예쁜 사람으로

태어나면 또 올게요

그동안 잘 지내셔요

오늘은 마사지 간다고 했더니

다른 마사지걸이 나에게 또 가냐고

구박했다

너도 마사지걸이면서

동지애가 없어

나는 뭐 가고싶어서 가는줄 아나

어쩌다보니 간거여

아라선생님은 동태탕과 같다

시원해

그리고 젓갈 반찬과 같다

맛이 있다

좋은 점은 선생님이 똑똑한 것

같다는거다

오늘은 새 옷을 위아래로 입은듯한

아라샘이었는데

물어보니 아니란다

난 처음 보는 것 같은데

다음 생애 2지망 탄생 희망

목표는 아라샘의 옷이 되는 것이다

내가 옷이 될게요

옷이 참 예쁘네요

카운터에는 모처럼 제대로된

옷을 입은 제니가 있다

제니야 너도

옷을 입을 때가 있구나

맨날 내복만 입고 있더니만

노래는 옥상달빛

괜찮습니다

여기 샘들은

많은 경우 사진의 옷을 입는다

레깅스라고도 부르던데

이건

내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