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천 퀸덤 서아 66

5번째 방문이네요

아메리카노를 마시지 않는 서아의 취향을 파악하고

딸기와 망고, 달달한 요거트를 사갑니다 

오늘은 딸기를 고르겠지? 딸기를 골라야만 해 하며

엘베를 타고 올라갑니다 

콜 누르고 숨어서 놀래키려다 한번 봐줍니다

서아 안녕 

응 나도 안녕

서아야 사이트에서 글을 봤는데 여자는 나쁜남자 좋아한대

그걸 누가 말했는데? 

남자가

벌써 잘못됐어 오빠

닥쳐 판단은 내가 한다 먹고 싶은 거 하나 골라서 처먹어

글로만 배운 나쁜남자 여깄습니다

아주 당당하게 망고 고르네요

어떻게 저렇게 해맑게 망고를 고를 수 있을까요

너무 해맑아서 미워할 수가 없습니다

이로써 확신합니다 네번째 후기를 봤다면

한번쯤은 눈치를 볼만한데 말이죠 

아이스티에 이어 망고까지 두번 다 실패 했네요

나는 잘 맞다고 생각하고 널 보러 왔는데

사실은 우리가 정말 안 맞구나 라고 생각하려는 순간

어? 내가 좋아하는 거 서아도 좋아하네? 잘 맞구나 하고

앞으로 내가 좋아하는 거 사가면 되겠네? 하고

정신승리 합니다 그래도 오기 생기네요

맞힐 때까지 사가겠습니다

저번에도 말씀드렸지만 

저는 머리 만지는 걸 좋아합니다

근데 서아한테 금지 당했어요 이유인 즉슨

제가 방 보고 나면 머리가 심하게 떡진다네요

많이 슬프네요... 

앞으로 내 손에 오일 한 방울 묻힐 생각 하지마라

난 이제 시체족이다

후기를 쓰다보니 갑자기 또 괘씸해지네요

6번째 방 보러 갈 땐 호불호가 심한 민트 사가겠습니다

두번 다 틀렸지만 삼세번이 국룰 아니겠습니까

마지막 세번째는 답정너로 가겠습니다

민트 안 고르기만 해봐라 민트 안 고르면

문을 열고 

캔을 마이크 삼아 얀이 불러줄거다

슬~~퍼하는 너를 위해서 ~~

서아야 얀 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