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의 소나무 상아수 찐 솔직후기 9

상아는 한결같다

기복이나 변화가 거의 없다

상아야 이옷 원래입던건가?

네

상아야 귀걸이 했네

원래 하던거에여

기억력이 좋은 상아수

저번에 너무 아프게 누른 날이

마지막이었지않나

하니까 아니라네

샤워만 오지게 했던 날이라네

나는 대다수가 싫어하는

특징이 있는데

대답이 없거나 단답하는것이다

상아수는 어떻게 하느냐면

유치원선생님같다

구팔이가 이러면 선생님은

마음이 아파요

무응답을 지켜보거나

단답으로 대답할 수 있게

질문을 여러가지로 바꾸어 한다

애기 다루기의 달인

상아수는 날씬하다

벚꽃처럼 화려하진 않으나

늘 푸르다 소나무처럼

나 안보고싶었냐 물으니

보고싶었단다

어째서?

안보이니까

상아수는 금토 주2회만

출근한다

나는

이번주 상아보다

여기 더 먆이 온거같다

상아는 주2회 난 몋 회였지

이제 안올거라했더니

대성통곡을 마음 깊은곳에서 하며

슬퍼하는 상아수

무표정에 어투는 변화가 없으나

이건 상아수의 대슬픔일 것이다

나도 그렇거든

우리의 이별이라니

나도 뭉클했다

다음 생애에 보면 된다

상아수는 뒷판패스를

허락해주고

옆으로 누워받기도 가능하고

수건깔고 받기도 가능하고

바지입고 받기도 가능하다

안되는거도 많은데

뭐 나쁘진 않다

블랙 기준은 좀 관대한거같다

내가 아직 생존한걸 보면

언젠간 하겠지 푸르른 이청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