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5테라피☆ 과즙미 팡팡, 살구 매니저 39

055 테라피 살구, 살구, 과즙미 팡팡 살구매니저님 만나고 왔어요.

첫 이미지는, 문열고 들어오시는데 여자 배우가 한 명 떠올랐어요.

조은지 배우라고, 아는 분들은 아실 텐데, 리즈 시절의 조은지 배우 이미지였어요.

이 배우가 키가 좀 큰 편인데 살구 선생님은 조은지 배우를 살짝 축소한 느낌인 것 같습니다. 정말 극슬렌더에 아담아담하신데 비율이 좋으셔서 작은 키가 아닌 느낌이었어요.

한참 대화를 나눴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055 선생님들 누구 봤냐고 여쭙길래 야간반 선생님들 빼고 거의 다 본 것 같다고 하니 “내 슈얼은 다른 선생님들처럼 그렇게 화려하지 않은데...” 하시더라고요. 근데, 이게 그냥 겸손모드셨어요.

간단한 건식 이후에 올림머리를 하시고 눈빛이 반짝하시는데 올림머리한 강선영 아나운서가 떠올랐습니다. 이목구비가 뚜렷하시고 눈도 크고 코도 크고, 그리고 오똑한 이마, 이마가 기억이 나네요.

머리부터 발끝까지 천천히 훑어서 내려가시는데 아까 화려하지 않다는 발언이 망언이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교감해주는 걸 좋아하는데, 애인모드 찐입니다. 대화하는 거 좋아하신다고 슈얼 중에도 간간히 재밌는 이야기도 많이 나눴는데, 집중모드 시작되고 시간 가는 줄 몰랐어요.

“뭐 좋아하세요?” 하고 두어번 여쭤봐 주셨는데 저는 그냥 해주는 대로 받는 ‘반’시체족이라 “그냥 다 좋아요”라고 답했더니 “그래도 그중에서 좋아하는 거 있잖아요?” 하시길래, “그럼 선생님은 어떤 걸 제일 잘하세요?”라고 했더니 “아 이런 느낌이구나”라고 하시면서 찡긋 웃으시고 다시 애인모드 돌입!

관리가 끝나고 루틴이 있다고 하셨는데, 제가 그 루틴을 거부했어요. 뭔가 아쉬워하시는 눈빛으로 “내 루틴인데” 하시며 손을 이끄시는데 “그 루틴 오늘 제가 깰려고요.” 하고 과감히 루틴 파괴자가 되었습니다.

재밌었어요. 살구 선생님과 1시간 꽉꽉 채우는 것도 모자라 웬만해선 제가 시간 오바 잘 안 하는데, 얼른 포옹 한번 하고, 3분이나 초과해서 실장님 배웅 받고 주차장으로 향했습니다.

055 선생님들 다 좋은 건 아실 테고, 뉴페라면 뉴페인 살구 선생님, 호기심 반, 어쩌다 반으로 만나뵈었는데, 예약 전쟁 시작될까봐 살짝 걱정입니다. 예약하기 힘든 선생님들은 아예 예약 안 하는 성향인데, 이것이 마지막 만남이 되지는 말기를....

살구 선생님, 제가 제일 좋아하는 거 선생님이 해주셨어요. 다음에 뵈면 그게 뭔지 꼭 알려드리겠어요. 루틴은 제가 거부합니다! 

그리고 자랑하나 하자면, 055 가시는 형님들은 아마 보셨을 텐데 055 대문에 붙은 A4에 검정 매직 글자가 마음에 들지 않아 055를 사랑하는 유린이가 나나 사장님 모델로 만들어서 갖다드렸어요. 그냥 오랜만에 후기도 쓰고 자랑도 하고 싶은 야심한 새벽이네요.

꽃집 하면 잘 어울릴 것 같은 과즙미 팡팡, 살구 선생님 많이 아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