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슈얼-홍단 43

붉게 물든 하늘이 보이지 않았던

어느 늦은 가을날....

하루종일 비가 구슬프게 내렸다.

야근과 회식에 지친 몸을 이끌고...

시계를 보니 밤 10시 47분

소주1병정도에 취기가 올라 터벅터벅

집으로 향하는길...

지하철 역을 지나 익숙한 골목길에

접어들었다...  

약간 빛바랜....

깜박깜박거리는 붉은 네온싸인...

가게 이름은 홍.단.

내 지친 몸과 마음과는 조금다른

쨍그랑거리는 종소리와 함께 회전 문을

열고 들어선다...  

쾌적하지만 약간은

무거운 공기와 온도..  제법 시원하다...

내부역시 은은한 붉은 조명과 더불어

잔잔하게 흘러나오는 익숙하지 않은

외국 음악..

미러볼이 있지만 돌아가진 않는다.

테이블2개와 높은 스텐드바...

엉덩이만 걸칠수 있는 제법 높아보이는

원형의자...

사람은 없다... 아니 한명이 있다...

촉촉히 젖은 긴생머리에...  단아한 얼굴...

허벅지 안쪽까지 트여진 긴 검은 원피스와

가슴이 훤히 보일듯한 깊은 굴곡의 자테를

뽐낸다...

짙은 눈동자의 그녀가 눈인사를 건네며

자리를 양보하듯 일어선다....

익숙한듯 자연스레 의자에 올라서고...

짙은 눈의 그녀는 그 고운 손으로 

내어깨를 스치듯이 터치하며 지나간다...

높은 스텐드 바 안쪽에서 다시 보이는

그녀에게서 달큼한 복숭아 향이 난다..

주문은 하지 않았지만 익숙한듯

얼음과 함께 이름모를 독한 

위스키가 채워진 화려한 잔을 건낸다...

" 잘 지내셨어요...?? "

" 오랜만인거 같네요... "

짙은 눈의 그녀가 건내는 평범한

그 한마디에 알수없는 내 가슴안의

그 무언가가 눈녹듯 사르르 녹아 내린다..

독한 위스키를 들이키며 잠시 진정을하며

웃었다...

그녀의 곱디 고운 손이 내 뒷목을

어루만지듯 스치며 내옆 자리로

흐르듯이 다가 왔다...

닿을듯 말듯한 거리에서 짙은 눈의

그녀에게서 달큼한 향이 코를 찌른다...

끓어 올랐다... 욕망과 욕구가 삽시간에

타오르는 느낌이었다...

속내를 감추려 의미없는 말을 던졌다

"  요즘은 어때요...?? "

급격히 가까워진 그녀의 얼굴이 너무나

이뻤다... 그녀의 짙은 향기에 취에

정신이 몽롱하다...

내손을 살포시 잡아 깊게 패인 그녀의 허벅지

안쪽으로 인도 하며 웃으며 말한다...

"  전 다 괜찮아요...^^ "

홀린듯....  끌린듯....  그녀의 입술을

탐하였다....

어제 본 홍단님에게서 받은 느낌적 느낌을

한번 표현 해봤습니다.

보신분은 아실껍니다...  이 느낌...

아주아주 고급진 분 이구요..

지친 마음과 몸을 힐링시켜주는

힐러입니다...

홍단이와 함께 있는 1시간에

뭔가 사르르 녹아 내리고 치유

됩니다...

고.급.진.여.인.

홍.단.

매너=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