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에게도 첫사랑과 마지막 사랑은 강렬한가요? (이어서...3편)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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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린이시절] 적을라고 하니 한달에 2편 밖에 안된다네요~
그래서 이어서 여기에 적을께요~
그렇게 인기는 없어보이네요 ㅠㅠ 추천도 댓글도 없구..
이왕 적은거 마무리까지는 해버릴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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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봄과 초여름 사이의 토요일 점심시간이 되었다
그녀도 유흥이 처음이어서 그런가
아직은 순수함이 묻어있는 사람이라고 느껴진것이
토요일에 스케쥴 가능하다고 연락했을때
그녀의 집이랑 직장(원래 일하던 곳)을 다 알려주더라
내가 몇시에 오느냐에 따라 어디서 픽업을 해야할지 결정해야 된다길래...
오전 일찍은 나도 체력 충전을 위해 늦잠을 자야했어서
점심때 만나자고 했다.
그녀는 그럼 직장가서 오전 일찍 마무리 할 것만 할께요
여기 주소 앞으로 와주세요 라고 했다
차로 15분 정도 거리였기에 흔쾌히 OK 하고 픽업하러 갔다.
홀복이 아닌 하얀 블라우스에 얇은 검정 가디건을 걸치고 있더라
조수석 자리에 탄 그녀에게서 싱그러운 과일향이 과하지않게 은은하게 나서
나의 후각을 자극했다
향이 좋다고 말하니 그녀가 팔을 내어준다
향을 맡으로 그녀에게 향하니
나의 얼굴을 손으로 당겨 그녀의 목으로 가져다가 맡아보라고 한다
좋다고 하니 앞으로 이것만 써야겠다고
전남친도 똑같이 말했는데...라고 조그맣게 말한다
일반적인 남녀의 만남이었으면
그말에 화가 나거나 질투를 하겠지만
그런 만남이 아니었기에 아무런 감흥이 없었고, 아 그렇구나~ 하고 맞장구를 쳐줬다
점심을 먹으로 장어마을의 나의 단골 가게로 가기로하고 드라이브를 하는데
손을 잡고 싶다고 손깍지를 낀다
이때는 나도 유흥의 매니저 보다는 여자, 이성으로 느껴지더라...
뭔가 진짜 데이트하는 느낌...
단골가게에 주차를 하고 내려서 가는데 팔짱을 껴오는 그녀
그렇게 그녀가 하고 싶어하는데로 해주면서
점심을 먹는 동안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그녀의 가족사, 인생사 등등 쉴새없이 이야기를 하더라
들어보니 사연이 너무 안타깝더라...
유흥을 떠나 사람사는게 다 똑같다라고 느껴졌다...
든든히 밥을 채우고, 그녀의 힘든 인생을 조금은 위로해주고 싶었다
바쁘게 살아온 나머지 멀리 드라이브 한번, 예쁜 카페 한번 제대로 못가봤다더라
매일 시간에 쫓기어 살아온 그녀를 위해서
이 지역을 벗어나 저 멀리 뷰가 좋고 드라이브 하기에도 좋은 꽤나 괜찮은 카페를 데려갔다
거기서 맛있는 디저트와 음료도 먹고 또 한번의 수다타임을 나눴다
그리고 뷰를 좀 더 느끼기 위해서 루프탑으로 올라갔다
화창한 날씨와 늦봄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와 스쳐지나가니
기분이 좋아지더라
그래서 그녀한테 저기 경치보라고
그동안 바빠서 주변도 못봤을텐데
오늘 하루라도 잠시 잊고 한적함을 느껴보라고
그렇게 말없이 1~2분 정도 조용히 그녀만의 시간을 주었다
아무도 없는 루프탑에서 바다와 산이 공존하는 뷰를 보는 그녀...
그 잠깐의 시간이 그녀의 마음에 울림이 생긴걸까...
나에게 안아달라고 하더라...
말없이 그녀가 원하는대로 그대로 안아줬다
그랬더니 눈물을 흘리는 그녀...
이유도 묻지 않고 그냥 가만히 기다려주니
고맙다고 평생 잊지 못할 시간 만들어줘서 너무 고맙다고 하는 그녀...
그녀에게 바쁘게 살다가 도저히 못견디겠거나 힘들면 말해라
한번씩 이렇게 쉬게 해줄테니라고 말했더니
날 껴안으면서 입맞춤과 키스를...이건 꽤나 달콤하더라...
여운을 남긴채로 드라이브를 하면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
오늘 같은 하루를 만들어줘서 보답하고 싶다고 말하는 그녀...
하지만 난 유흥으로 알게된 그녀, 여자지만
쉽게 또는 함부로 대하기가 싫어서
오늘은 이렇게 기분좋은 여운을 남기자라고 말하고
직장 주소가 아닌 집 주소로 데려다 주고 하루를 마무리를 하였다
나의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그녀에게서 카톡이 계속 왔다
오늘 운전한다고 고생했다고 조심히 들어가라고
오늘 너무 행복했다고...이런 저런 말들을 끊임없이 카톡으로 전해주더라
그렇게 다음을 또 기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