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반한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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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잉
20살부터 일 시작해서 나름 손님 많이 봤는데..
좋은 손님들도 물론 많았지만
첫 눈에 반한 사람은 솔직히 살면서 이 사람이 처음이었어
내 이상형이 이 사람이구나 싶었어ㅠ
나이 차이도 20대 후반 오빠라 그렇게 많이 안 나서 좋았고
처음 봤을 때부터 예쁘다고 귀엽다고 자꾸 해주는 것도 설렜고
부끄러움 쑥스러움도 많이 타는 게 너무 사랑스러웠고
내성적인데 대화 잘 받아주는 것도 좋았고
한동안 지명으로 계속 와줘서 너무 고맙고 설레고 좋았어..
솔직히 이 오빠가 번호 물어봤으면 원래 안 주는데 그냥 줬을 것 같아ㅠ
근데 요새 무슨 일인지 못 봐서...
너무 속상하고 보고싶다ㅠㅠㅠㅠ
혹시 내가 뭐 실수했나 신경 쓰여ㅠㅠ 미칠 것 같아
내가 너무 그 오빠한테
궁금한 게 많아서 맨날 뭐 물어본 게 부담스러웠나 싶기도 하고
그 때 연타여서 급하게 나간 게 서운했을까 싶기도 하고
혹시 그 때 현타 왔나 싶기도 하고
아니면 여자친구 생기거나 다른 매니저 생겼나 싶기도 하고
그러다 괜히 질투도 나고ㅠ
질투 하는 것 때문에 스트레스도 받고 그러다 갑자기 내가 현타 와ㅠ
자존감도 떨어지고ㅠㅠ
생각 안 해야지 하는데 계속 생각 나서 힘들어ㅠ
뭔가 로진 손님들이 이런 기분이었구나 싶기도 하고ㅠㅠ
하 다시 보면 힘들었던 거 다 잊고 또 이 오빠 좋아할 것 같아서..아..ㅠ
음
아 모르겠다
보고싶고 근데 생각 안 하고 싶고
나한테 좀 더 많이 먼저 다가와줬음 좋겠고
하 아니 그냥 일단
다시 나 좀 제발 찾아줬으면 좋겠어
하 이런 생각하는 게 ㅂㅅ 같아서 짜증나고 복잡하고 서운해
생각이 많아지네
내가 뭘 적고 있는 건지 ㅠㅠ
사실 주위에 아무도 이런 얘기할 사람이 없어서
속 시원하게 여기에라도 몰래 말하고 싶었어ㅠㅠ
근데 이걸 어떻게 할 방법이 없네ㅠ
그냥 기다리고 기다리다 못 보면 인연이 아닌 거겠지ㅠㅠ
근데 어쨌든 저 오빠 때문에 가게도 못 바꾸겠어ㅋㅋㅋㅋㅋ
출근도 열심히 하게 되고ㅎㅎ
알고 보면 사장님의 큰 그림인가 싶네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