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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정 - 시력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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훨씬 멋있다고 해 
분위기 있다고 해 
가끔 스친 내 눈빛 잘 몰라봐
제일 고생했던 눈 
그리울 때마다 떠올리기 싫어서 
항상 붉게 물든 하늘 소리쳐 
모두 니 탓이야 
가려면 선명히 가야지 
두 겹 세 겹 흐릿하게 
잡히지도 않는 거리감 
어지럽게 맴도는 거니
이젠 잘 볼 거야 
또렷하게 보겠어 
나와의 거리를 
나의 다음 사람은 
너무 잘 보이면 어쩌지
마주친 너도 잘 보이겠지 
너에게 눈이 멀었던 
그때가 더 그리워진다
모두 내 탓이야 
초점 흔들리는 내 탓이야 
내일 눈 떠보면 하얀 벽만 보이길
너란 무늬는 없어
너는 하나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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