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2시에 내가 이 노래를 불렀던 사연 38 작성자 정보 작성자 올드보이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작성일 2024.03.16 09:37 컨텐츠 정보 조회 69 댓글 38 목록 목록 본문 <거치른 들판에 푸르른 솔잎처럼 --- 양희은> 이 노래는 1979년에 처음 발표되어 별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1998년 박세리 선수가 미국 LPGA US오픈 여자골프에서 우승하며 널리 알려지게 되었죠. 거의 연못에 빠질 뻔한 지점에 낙하한 공을 박세리 선수가 양말까지 벗고 들어가 다시 극적으로 살려내어 우승한 경기였습니다. 새까맣게 탄 다리, 양말을 벗었을 때 하얀 발, 절망의 순간에서 기적 같은 우승… 당시 IMF 사태로 국가적 침체에 빠져있을 시기에 이 장면이 뉴스와 특집으로 소개되며, 그 배경 음악으로 양희은씨의 노래 “거치른 들판에 푸르른 솔잎처럼” 일명 “상록수”가 울려 퍼집니다. 그 이후로도 이 노래는 어려움과 역경을 이기고 헤쳐나가자는 의미의 대표곡이 되었습니다. 대규모 악단의 반주와 합창단이 동원된 웅장한 노래가 많이 불려졌지만, 피아노/드럼/베이스기타 이렇게 단 3개의 악기로만 반주를 하고 기교나 꾸밈없이 노래를 불렀던 1979년 오리지날 버전이 저는 훨씬 더 좋습니다. 이 노래에는 제 개인적인 추억이 있습니다. 저는 강원도 철원 부근의 철책사단에서 군대생활을 했습니다. 군대생활 처음부터 끝까지 GOP 근무를 섰던 것은 아니고, 철책사단내의 연대끼리 1년마다 교대해가며 철책에 투입되는 것이죠. 우리 연대도 철책근무 교체 투입을 앞두고 야간 적응훈련을 계속했습니다. 야간행군, 야간사격, 다른 훈련들… 그 힘든 야간 훈련을 마치고 부대로 돌아오면 거의 밤 1~2시가 됩니다. 그러면 다른 소대의 소대장들은 빨리 마무리를 하고 소대원들이 자도록 해주는데, 육사 출신이었던 우리 또라이 소대장은 무슨 군인정신이 그렇게나 투철했던지 그날의 훈련을 평가하며 한밤중에 소대원들을 뺑뺑이 돌리고 기합주며 제대로 자도록 해주지 않았습니다. 그날도 12kg 완전군장에 힘든 야간행군을 마치고 소대 막사 앞에 도착하여 정렬하니 거의 밤 2시가 되었습니다. “전부 뒤로 돌앗!!! 전방을 향해 함성 실시.” “아아아아아아~~~~~~~~~~~~악~~~~~~” 모두들 악에 받친 목소리로 고함을 질렀습니다. 그때 소대장이 갑자기 저를 불렀습니다. “야. ㅇㅇㅇ” “옛! 일병 ㅇㅇㅇ!!!” “노래 하나 불러봐.” 저는 깜짝 놀랐고 당황스러웠고 어안이 벙벙했습니다. 이런 순간에 갑자기 노래라니… 또라이 소대장이 갑자기 왜 노래를 부르라는지 혼란스러웠고, 무슨 노래를 불러야 할지 생각이 나지 않았습니다. 영하 10도 보다 더 내려간 추위 속에서 소대원들은 떨며 서 있었고 옆에 서있던 고참이 나지막하게 짜증난듯 말했습니다. “야 야!!! 씨발… 아무거나 빨리 하나 불러.” 그때 저는 입대하기 전에 우연히 알게 된 이 노래가 떠 올랐습니다. 그리고 불렀습니다. 저 들에 푸르른 솔잎을 보라 돌보는 사람도 하나 없는데 비바람 맞고 눈보라 쳐도 온누리 끝까지 맘껏 푸르다 서럽고 쓰리던 지난 날들도 다시는 다시는 오지 말라고 땀 흘리리라 깨우치리라 거치른 들판에 솔잎되리라 우리들 가진 것 비록 적어도 손에 손 맞잡고 눈물 흘리니 우리 나갈 길 멀고 험해도 깨치고 나가 끝내 이기리라 이렇게 3절까지 다 불렀습니다. 그런데 모두들 아무 말이 없는 겁니다. 달은 환하게 떠있고 별빛도 총총했던 강원도 첩첩 산골에서의 한밤중 어느 부대 막사 앞… “일병 ㅇㅇㅇ 노래 끝났습니다.” 아무도 반응이 없길래 노래 부른 제가 이렇게 외쳤습니다. 그러자 소대장이 말했습니다. “오늘 야간훈련 평가는 이 노래로 대신한다. 모두들 들어가서 취침점호 준비해. 취침점호는 나 대신 내무반장이 하도록.” 모두들 당황했습니다. 한번도 그냥 곱게 끝낸 적이 없는 우리 소대장이 그냥 이렇게 끝내다니, 그리고 취침점호라니… 어떤 고참은 이렇게도 물었습니다. “그 노래 혹시 찬송가냐?” 수십년이 지난 지금도 그때의 순간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 좋은 노래가 지금은 데모나 시위 투쟁의 현장에서나 많이 불려지고 있어서 많이 안타깝군요. 올드보이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Exp 640,085(100%) 100% 쿠폰 게임승률 : 33.3% + 8% 두시의비비기 게임승률 : 10% + 4% //php if($is_admin=="super") { ?> //php } ?> 추천 4 신고 관련자료 댓글 38개 / 1페이지 과거순 과거순 최신순 심심한녀석님의 댓글 심심한녀석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작성일 2024.03.16 12:17 저도 그 시절 그 자리에 있었으면 최고의 노래를 들었겠네요 역시 노래하고 피아노 치는 남자 유흥사이트 랭킹 NO1 올드보이!!!! 요새는 새벽2시에 노래부르면 신고 들어옵니다 *.* 신고 저도 그 시절 그 자리에 있었으면 최고의 노래를 들었겠네요 역시 노래하고 피아노 치는 남자 유흥사이트 랭킹 NO1 올드보이!!!! 요새는 새벽2시에 노래부르면 신고 들어옵니다 *.* 올드보이님의 댓글의 댓글 올드보이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작성일 2024.03.17 09:21 @ 심심한녀석 심심님이 우리 소대 고참이었다면 저는 군대생활 함께하는 동안 엄청난 갈굼을 당했을 것 같군요. 신고 심심님이 우리 소대 고참이었다면 저는 군대생활 함께하는 동안 엄청난 갈굼을 당했을 것 같군요. 심심한녀석님의 댓글의 댓글 심심한녀석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작성일 2024.03.20 09:58 @ 올드보이 물론 저도 군 복무 시절 후임들에게 노래를 시켰는데 음치 친구들은 더 이상 입을 못 열게 했습니다 신고 물론 저도 군 복무 시절 후임들에게 노래를 시켰는데 음치 친구들은 더 이상 입을 못 열게 했습니다 올드보이님의 댓글의 댓글 올드보이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작성일 2024.03.20 10:45 @ 심심한녀석 입을 열지 못하게 하다니... 고문도 그런 고문이 없었겠군요. 신고 입을 열지 못하게 하다니... 고문도 그런 고문이 없었겠군요. 심심한녀석님의 댓글의 댓글 심심한녀석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작성일 2024.03.20 12:47 @ 올드보이 노래를 못 부르게 했습니다... 못 부르더라도 자신있게 부르는 건 상관없는데 싸나이가 군대와서 주눅들어있는 모습이 보기에 안 좋더군요 저는 노래 못 불러도 당당하게 큰 소리로 불렀습니다 다음부턴 더 이상 안 시키더군요 ㅋ 신고 노래를 못 부르게 했습니다... 못 부르더라도 자신있게 부르는 건 상관없는데 싸나이가 군대와서 주눅들어있는 모습이 보기에 안 좋더군요 저는 노래 못 불러도 당당하게 큰 소리로 불렀습니다 다음부턴 더 이상 안 시키더군요 ㅋ 올드보이님의 댓글의 댓글 올드보이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작성일 2024.03.20 15:56 @ 심심한녀석 저깉은 경우에는 군대에서 발라드 부르니까 싫어하더군요. 신고 저깉은 경우에는 군대에서 발라드 부르니까 싫어하더군요. 심심한녀석님의 댓글 심심한녀석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작성일 2024.03.21 16:29 그래도 민요 안 불러서 다행입니다 신고 그래도 민요 안 불러서 다행입니다 올드보이님의 댓글의 댓글 올드보이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작성일 2024.03.25 09:30 @ 심심한녀석 군대에서 가장 부르기 싫은 노래는 행군하며 불렀던 군가입니다. 구보하며 부르는 건 최악이구요. 신고 군대에서 가장 부르기 싫은 노래는 행군하며 불렀던 군가입니다. 구보하며 부르는 건 최악이구요. 심심한녀석님의 댓글의 댓글 심심한녀석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작성일 2024.03.25 14:27 @ 올드보이 폐활량이 좋아지고 어쩌고 하는데 노래가 좋아야 뛰면서 기분이라도 좋지 말입니다 우중충한 군대 별로였습니다 ㅠㅠ 신고 폐활량이 좋아지고 어쩌고 하는데 노래가 좋아야 뛰면서 기분이라도 좋지 말입니다 우중충한 군대 별로였습니다 ㅠㅠ 올드보이님의 댓글의 댓글 올드보이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작성일 2024.03.26 10:49 @ 심심한녀석 행군이나 구보하면서 군가하라고 시키면 졸병들은 악을 쓰며 불러야 했고 고참들은 그냥 입만 벙긋거렸죠. 신고 행군이나 구보하면서 군가하라고 시키면 졸병들은 악을 쓰며 불러야 했고 고참들은 그냥 입만 벙긋거렸죠. 심심한녀석님의 댓글의 댓글 심심한녀석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작성일 2024.03.27 09:08 @ 올드보이 쫄병때 구보하면서 입만 벙긋거리다가 걸려서 개갈굼 당했습니다 신고 쫄병때 구보하면서 입만 벙긋거리다가 걸려서 개갈굼 당했습니다 올드보이님의 댓글의 댓글 올드보이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작성일 2024.03.30 11:54 @ 심심한녀석 이런 분위기였겠군요. 신고 이런 분위기였겠군요. 심심한녀석님의 댓글 심심한녀석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작성일 2024.03.30 21:31 지금도 개짜증나는 순간이군요 신고 지금도 개짜증나는 순간이군요 올드보이님의 댓글의 댓글 올드보이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작성일 2024.04.01 09:20 @ 심심한녀석 눈에 보이는 듯 합니다. 신고 눈에 보이는 듯 합니다. 심심한녀석님의 댓글의 댓글 심심한녀석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작성일 2024.04.08 13:35 @ 올드보이 야간 행군하는 모습이 떠오르네요 역시 개 빡칩니다 신고 야간 행군하는 모습이 떠오르네요 역시 개 빡칩니다 올드보이님의 댓글의 댓글 올드보이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작성일 2024.04.13 16:37 @ 심심한녀석 정말 개빡치는 모습입니다. 신고 정말 개빡치는 모습입니다. 심심한녀석님의 댓글의 댓글 심심한녀석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작성일 2024.04.14 12:03 @ 올드보이 행군의 아침이란 군가가 떠오르는군요 신고 행군의 아침이란 군가가 떠오르는군요 올드보이님의 댓글의 댓글 올드보이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작성일 2024.04.17 12:40 @ 심심한녀석 바로 들려드려야죠 신고 {video: https://youtu.be/UTONkjQE7cc?si=2zkefE4GraohnVV5 } 바로 들려드려야죠 심심한녀석님의 댓글 심심한녀석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작성일 2024.04.17 14:35 군가 지금 들어도 싫군요 ㅋ 신고 군가 지금 들어도 싫군요 ㅋ 올드보이님의 댓글의 댓글 올드보이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작성일 2024.04.19 10:42 @ 심심한녀석 자꾸 들으며 트라우마를 극복해야 합니다. 신고 자꾸 들으며 트라우마를 극복해야 합니다. 심심한녀석님의 댓글의 댓글 심심한녀석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작성일 2024.04.19 11:12 @ 올드보이 안 듣는 게 트라우마 극복입니다 들으면 사라졌던 트라으마가 또 생깁니다 ㅠ 신고 안 듣는 게 트라우마 극복입니다 들으면 사라졌던 트라으마가 또 생깁니다 ㅠ 올드보이님의 댓글의 댓글 올드보이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작성일 2024.04.21 10:33 @ 심심한녀석 그건 극복이 아니라 회피입니다. 신고 그건 극복이 아니라 회피입니다. 심심한녀석님의 댓글의 댓글 심심한녀석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작성일 2024.04.23 17:43 @ 올드보이 일단 멜로디 자체가 별롭니다 신고 일단 멜로디 자체가 별롭니다 올드보이님의 댓글의 댓글 올드보이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작성일 2024.04.24 14:55 @ 심심한녀석 부르기 나름입니다. 신고 {video: https://youtu.be/6KHta7HFi_Y?si=IoBXJ52jwiJlyzBJ } 부르기 나름입니다. 심심한녀석님의 댓글 심심한녀석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작성일 2024.04.24 16:52 저 처자가 불러도 별롭니다 신고 저 처자가 불러도 별롭니다 올드보이님의 댓글의 댓글 올드보이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작성일 2024.04.25 13:24 @ 심심한녀석 벗고 불렀어야 하는군요... 신고 벗고 불렀어야 하는군요... 심심한녀석님의 댓글의 댓글 심심한녀석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작성일 2024.04.26 10:33 @ 올드보이 노래가 별로라서 벗어도 끌리지가 않습니다 신고 노래가 별로라서 벗어도 끌리지가 않습니다 올드보이님의 댓글의 댓글 올드보이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작성일 2024.04.26 12:25 @ 심심한녀석 아이돌들이 위문공연 와서 짧은 치마입고 노래부르면, 뭘 부르든 다들 좋아 죽으려 하던데... 신고 아이돌들이 위문공연 와서 짧은 치마입고 노래부르면, 뭘 부르든 다들 좋아 죽으려 하던데... 심심한녀석님의 댓글의 댓글 심심한녀석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작성일 2024.04.27 09:55 @ 올드보이 군 복무시절에만 딱 그렇더군요 정작 휴가만 나와도 그런기분이 싹 사라지더군요 ㅋ 신고 군 복무시절에만 딱 그렇더군요 정작 휴가만 나와도 그런기분이 싹 사라지더군요 ㅋ 올드보이님의 댓글의 댓글 올드보이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작성일 2024.04.27 22:16 @ 심심한녀석 휴가 복귀 하루 전날의 그 표현할 수 없는 착잡함... 출근을 앞둔 일요일 밤의 느낌 × 백만배 더 힘들죠. 신고 휴가 복귀 하루 전날의 그 표현할 수 없는 착잡함... 출근을 앞둔 일요일 밤의 느낌 × 백만배 더 힘들죠. 심심한녀석님의 댓글 심심한녀석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작성일 2024.04.29 18:54 저는 일욜밤 출근을 앞둔날은 사실 별 감흥이 없어진지 오래 되었는데 아마 10년은 넘은 거 같습니다 근데 휴가 복귀 하루 전 날은 진짜 지금생각해도 가슴이 먹먹해지네요 말년휴가 복귀 하는날에도 기분이 별로더군요 신고 저는 일욜밤 출근을 앞둔날은 사실 별 감흥이 없어진지 오래 되었는데 아마 10년은 넘은 거 같습니다 근데 휴가 복귀 하루 전 날은 진짜 지금생각해도 가슴이 먹먹해지네요 말년휴가 복귀 하는날에도 기분이 별로더군요 올드보이님의 댓글의 댓글 올드보이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작성일 2024.04.30 16:45 @ 심심한녀석 저는 군대생활 하는 동안 14박 15일의 정기휴가 3번, 부대측정 할 때 사격을 잘해서 6박 7일 포상휴가 1번, 이렇게 모두 4번의 휴가를 나왔습니다. 철책근무하는 동안엔 휴가도 여의치를 못해서 첫 휴가를 입대후 13개월이 지나 상병 달고서야 나올 수 있었죠. 외출 외박 같은 건 꿈도 꿀 수 없는 곳이었습니다. 아침 9시에 대대장에게 휴가신고 하고 부대를 나와 1시간을 걸어 육단리 라는 곳에서 버스를 타고 철원까지 오면, 또 거기서 서울가는 버스를 갈아타고, 서울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서울역 까지 이동하여 새마을 열차를 타고 대구 본가에 들어가면 밤 10시가 넘었죠. 오는데 하루, 가는데 하루가 걸렸습니다. 말년 휴가 나올 때는 대대장에게 휴가신고 하러 5명이 갔는데, 또라이 대대장이 갑자기 우리더러 이 중에서 휴가 반납할 사람 없느냐고 하더군요. 모두들 어안이 벙벙했고 당연히 아무도 반납하겟다는 사람은 없었죠. 그랬더니, 전우들이 모두 힘들게 훈련하고 있는데 어떻게 마음 편히 휴가 갈 생각을 하냐고... 어떻게 이 중에서 휴가 반납하고 부대에 남아 훈련 열심히 하겠다는 놈이 한 놈도 없느냐며 갑자기 대가리 박으라고 하더군요. 그리고는 앞으로 취침, 뒤로 취침, 푸시업... 휴가 반납하지 않는다고 난데없이 기합받는 바람에 휴가 나간다고 빨아서 다려입은 옷도 다 엉망진창이 되어 버렸죠. 한참을 푸닥거리 하고 결국 보내주긴 했는데, 그 바람에 버스를 놓쳐 휴가 첫날을 집에 가지도 못했습니다. 군대 휴가 이야기 하다보니 문득 옛날 생각이 나서 주저리주저리 해봤습니다. 신고 저는 군대생활 하는 동안 14박 15일의 정기휴가 3번, 부대측정 할 때 사격을 잘해서 6박 7일 포상휴가 1번, 이렇게 모두 4번의 휴가를 나왔습니다. 철책근무하는 동안엔 휴가도 여의치를 못해서 첫 휴가를 입대후 13개월이 지나 상병 달고서야 나올 수 있었죠. 외출 외박 같은 건 꿈도 꿀 수 없는 곳이었습니다. 아침 9시에 대대장에게 휴가신고 하고 부대를 나와 1시간을 걸어 육단리 라는 곳에서 버스를 타고 철원까지 오면, 또 거기서 서울가는 버스를 갈아타고, 서울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서울역 까지 이동하여 새마을 열차를 타고 대구 본가에 들어가면 밤 10시가 넘었죠. 오는데 하루, 가는데 하루가 걸렸습니다. 말년 휴가 나올 때는 대대장에게 휴가신고 하러 5명이 갔는데, 또라이 대대장이 갑자기 우리더러 이 중에서 휴가 반납할 사람 없느냐고 하더군요. 모두들 어안이 벙벙했고 당연히 아무도 반납하겟다는 사람은 없었죠. 그랬더니, 전우들이 모두 힘들게 훈련하고 있는데 어떻게 마음 편히 휴가 갈 생각을 하냐고... 어떻게 이 중에서 휴가 반납하고 부대에 남아 훈련 열심히 하겠다는 놈이 한 놈도 없느냐며 갑자기 대가리 박으라고 하더군요. 그리고는 앞으로 취침, 뒤로 취침, 푸시업... 휴가 반납하지 않는다고 난데없이 기합받는 바람에 휴가 나간다고 빨아서 다려입은 옷도 다 엉망진창이 되어 버렸죠. 한참을 푸닥거리 하고 결국 보내주긴 했는데, 그 바람에 버스를 놓쳐 휴가 첫날을 집에 가지도 못했습니다. 군대 휴가 이야기 하다보니 문득 옛날 생각이 나서 주저리주저리 해봤습니다. 심심한녀석님의 댓글의 댓글 심심한녀석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작성일 2024.04.30 18:29 @ 올드보이 정신나간 대대장이군요 신고 정신나간 대대장이군요 올드보이님의 댓글의 댓글 올드보이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작성일 2024.05.01 09:44 @ 심심한녀석 완전군장 구보하는데 낙오한다고 권총 빼들고 사격했던 사람입니다. 물론 총구를 공중에다 대고 사격을 하긴 했지만... 신고 완전군장 구보하는데 낙오한다고 권총 빼들고 사격했던 사람입니다. 물론 총구를 공중에다 대고 사격을 하긴 했지만... 심심한녀석님의 댓글의 댓글 심심한녀석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작성일 2024.05.01 21:27 @ 올드보이 사병들에게 많은것을 바랬군요 본인이나 열심히 하지 쓸데없이 의욕만 앞서가지고... 신고 사병들에게 많은것을 바랬군요 본인이나 열심히 하지 쓸데없이 의욕만 앞서가지고... 올드보이님의 댓글의 댓글 올드보이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작성일 2024.05.02 11:15 @ 심심한녀석 만약 요새 그랬다면 난리 났겠죠. 아들 군대 보낸 엄마들이 달려갔을 것입니다. 신고 만약 요새 그랬다면 난리 났겠죠. 아들 군대 보낸 엄마들이 달려갔을 것입니다. 심심한녀석님의 댓글 심심한녀석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작성일 2024.05.02 15:38 벌써 뉴스에 나오고 옷 벗었겠죠 신고 벌써 뉴스에 나오고 옷 벗었겠죠 올드보이님의 댓글의 댓글 올드보이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작성일 2024.05.04 11:20 @ 심심한녀석 계속 벗고 있기는 좀 그러니까 사복으로 갈아입었겠군요. 신고 계속 벗고 있기는 좀 그러니까 사복으로 갈아입었겠군요. 1(current) 새로운 댓글 확인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 목록 목록
심심한녀석님의 댓글 심심한녀석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작성일 2024.03.16 12:17 저도 그 시절 그 자리에 있었으면 최고의 노래를 들었겠네요 역시 노래하고 피아노 치는 남자 유흥사이트 랭킹 NO1 올드보이!!!! 요새는 새벽2시에 노래부르면 신고 들어옵니다 *.* 신고 저도 그 시절 그 자리에 있었으면 최고의 노래를 들었겠네요 역시 노래하고 피아노 치는 남자 유흥사이트 랭킹 NO1 올드보이!!!! 요새는 새벽2시에 노래부르면 신고 들어옵니다 *.*
올드보이님의 댓글의 댓글 올드보이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작성일 2024.03.17 09:21 @ 심심한녀석 심심님이 우리 소대 고참이었다면 저는 군대생활 함께하는 동안 엄청난 갈굼을 당했을 것 같군요. 신고 심심님이 우리 소대 고참이었다면 저는 군대생활 함께하는 동안 엄청난 갈굼을 당했을 것 같군요.
심심한녀석님의 댓글의 댓글 심심한녀석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작성일 2024.03.20 09:58 @ 올드보이 물론 저도 군 복무 시절 후임들에게 노래를 시켰는데 음치 친구들은 더 이상 입을 못 열게 했습니다 신고 물론 저도 군 복무 시절 후임들에게 노래를 시켰는데 음치 친구들은 더 이상 입을 못 열게 했습니다
올드보이님의 댓글의 댓글 올드보이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작성일 2024.03.20 10:45 @ 심심한녀석 입을 열지 못하게 하다니... 고문도 그런 고문이 없었겠군요. 신고 입을 열지 못하게 하다니... 고문도 그런 고문이 없었겠군요.
심심한녀석님의 댓글의 댓글 심심한녀석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작성일 2024.03.20 12:47 @ 올드보이 노래를 못 부르게 했습니다... 못 부르더라도 자신있게 부르는 건 상관없는데 싸나이가 군대와서 주눅들어있는 모습이 보기에 안 좋더군요 저는 노래 못 불러도 당당하게 큰 소리로 불렀습니다 다음부턴 더 이상 안 시키더군요 ㅋ 신고 노래를 못 부르게 했습니다... 못 부르더라도 자신있게 부르는 건 상관없는데 싸나이가 군대와서 주눅들어있는 모습이 보기에 안 좋더군요 저는 노래 못 불러도 당당하게 큰 소리로 불렀습니다 다음부턴 더 이상 안 시키더군요 ㅋ
올드보이님의 댓글의 댓글 올드보이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작성일 2024.03.20 15:56 @ 심심한녀석 저깉은 경우에는 군대에서 발라드 부르니까 싫어하더군요. 신고 저깉은 경우에는 군대에서 발라드 부르니까 싫어하더군요.
심심한녀석님의 댓글 심심한녀석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작성일 2024.03.21 16:29 그래도 민요 안 불러서 다행입니다 신고 그래도 민요 안 불러서 다행입니다
올드보이님의 댓글의 댓글 올드보이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작성일 2024.03.25 09:30 @ 심심한녀석 군대에서 가장 부르기 싫은 노래는 행군하며 불렀던 군가입니다. 구보하며 부르는 건 최악이구요. 신고 군대에서 가장 부르기 싫은 노래는 행군하며 불렀던 군가입니다. 구보하며 부르는 건 최악이구요.
심심한녀석님의 댓글의 댓글 심심한녀석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작성일 2024.03.25 14:27 @ 올드보이 폐활량이 좋아지고 어쩌고 하는데 노래가 좋아야 뛰면서 기분이라도 좋지 말입니다 우중충한 군대 별로였습니다 ㅠㅠ 신고 폐활량이 좋아지고 어쩌고 하는데 노래가 좋아야 뛰면서 기분이라도 좋지 말입니다 우중충한 군대 별로였습니다 ㅠㅠ
올드보이님의 댓글의 댓글 올드보이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작성일 2024.03.26 10:49 @ 심심한녀석 행군이나 구보하면서 군가하라고 시키면 졸병들은 악을 쓰며 불러야 했고 고참들은 그냥 입만 벙긋거렸죠. 신고 행군이나 구보하면서 군가하라고 시키면 졸병들은 악을 쓰며 불러야 했고 고참들은 그냥 입만 벙긋거렸죠.
심심한녀석님의 댓글의 댓글 심심한녀석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작성일 2024.03.27 09:08 @ 올드보이 쫄병때 구보하면서 입만 벙긋거리다가 걸려서 개갈굼 당했습니다 신고 쫄병때 구보하면서 입만 벙긋거리다가 걸려서 개갈굼 당했습니다
올드보이님의 댓글의 댓글 올드보이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작성일 2024.04.01 09:20 @ 심심한녀석 눈에 보이는 듯 합니다. 신고 눈에 보이는 듯 합니다.
심심한녀석님의 댓글의 댓글 심심한녀석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작성일 2024.04.08 13:35 @ 올드보이 야간 행군하는 모습이 떠오르네요 역시 개 빡칩니다 신고 야간 행군하는 모습이 떠오르네요 역시 개 빡칩니다
올드보이님의 댓글의 댓글 올드보이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작성일 2024.04.13 16:37 @ 심심한녀석 정말 개빡치는 모습입니다. 신고 정말 개빡치는 모습입니다.
심심한녀석님의 댓글의 댓글 심심한녀석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작성일 2024.04.14 12:03 @ 올드보이 행군의 아침이란 군가가 떠오르는군요 신고 행군의 아침이란 군가가 떠오르는군요
올드보이님의 댓글의 댓글 올드보이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작성일 2024.04.17 12:40 @ 심심한녀석 바로 들려드려야죠 신고 {video: https://youtu.be/UTONkjQE7cc?si=2zkefE4GraohnVV5 } 바로 들려드려야죠
올드보이님의 댓글의 댓글 올드보이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작성일 2024.04.19 10:42 @ 심심한녀석 자꾸 들으며 트라우마를 극복해야 합니다. 신고 자꾸 들으며 트라우마를 극복해야 합니다.
심심한녀석님의 댓글의 댓글 심심한녀석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작성일 2024.04.19 11:12 @ 올드보이 안 듣는 게 트라우마 극복입니다 들으면 사라졌던 트라으마가 또 생깁니다 ㅠ 신고 안 듣는 게 트라우마 극복입니다 들으면 사라졌던 트라으마가 또 생깁니다 ㅠ
올드보이님의 댓글의 댓글 올드보이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작성일 2024.04.21 10:33 @ 심심한녀석 그건 극복이 아니라 회피입니다. 신고 그건 극복이 아니라 회피입니다.
심심한녀석님의 댓글의 댓글 심심한녀석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작성일 2024.04.23 17:43 @ 올드보이 일단 멜로디 자체가 별롭니다 신고 일단 멜로디 자체가 별롭니다
올드보이님의 댓글의 댓글 올드보이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작성일 2024.04.24 14:55 @ 심심한녀석 부르기 나름입니다. 신고 {video: https://youtu.be/6KHta7HFi_Y?si=IoBXJ52jwiJlyzBJ } 부르기 나름입니다.
올드보이님의 댓글의 댓글 올드보이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작성일 2024.04.25 13:24 @ 심심한녀석 벗고 불렀어야 하는군요... 신고 벗고 불렀어야 하는군요...
심심한녀석님의 댓글의 댓글 심심한녀석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작성일 2024.04.26 10:33 @ 올드보이 노래가 별로라서 벗어도 끌리지가 않습니다 신고 노래가 별로라서 벗어도 끌리지가 않습니다
올드보이님의 댓글의 댓글 올드보이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작성일 2024.04.26 12:25 @ 심심한녀석 아이돌들이 위문공연 와서 짧은 치마입고 노래부르면, 뭘 부르든 다들 좋아 죽으려 하던데... 신고 아이돌들이 위문공연 와서 짧은 치마입고 노래부르면, 뭘 부르든 다들 좋아 죽으려 하던데...
심심한녀석님의 댓글의 댓글 심심한녀석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작성일 2024.04.27 09:55 @ 올드보이 군 복무시절에만 딱 그렇더군요 정작 휴가만 나와도 그런기분이 싹 사라지더군요 ㅋ 신고 군 복무시절에만 딱 그렇더군요 정작 휴가만 나와도 그런기분이 싹 사라지더군요 ㅋ
올드보이님의 댓글의 댓글 올드보이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작성일 2024.04.27 22:16 @ 심심한녀석 휴가 복귀 하루 전날의 그 표현할 수 없는 착잡함... 출근을 앞둔 일요일 밤의 느낌 × 백만배 더 힘들죠. 신고 휴가 복귀 하루 전날의 그 표현할 수 없는 착잡함... 출근을 앞둔 일요일 밤의 느낌 × 백만배 더 힘들죠.
심심한녀석님의 댓글 심심한녀석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작성일 2024.04.29 18:54 저는 일욜밤 출근을 앞둔날은 사실 별 감흥이 없어진지 오래 되었는데 아마 10년은 넘은 거 같습니다 근데 휴가 복귀 하루 전 날은 진짜 지금생각해도 가슴이 먹먹해지네요 말년휴가 복귀 하는날에도 기분이 별로더군요 신고 저는 일욜밤 출근을 앞둔날은 사실 별 감흥이 없어진지 오래 되었는데 아마 10년은 넘은 거 같습니다 근데 휴가 복귀 하루 전 날은 진짜 지금생각해도 가슴이 먹먹해지네요 말년휴가 복귀 하는날에도 기분이 별로더군요
올드보이님의 댓글의 댓글 올드보이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작성일 2024.04.30 16:45 @ 심심한녀석 저는 군대생활 하는 동안 14박 15일의 정기휴가 3번, 부대측정 할 때 사격을 잘해서 6박 7일 포상휴가 1번, 이렇게 모두 4번의 휴가를 나왔습니다. 철책근무하는 동안엔 휴가도 여의치를 못해서 첫 휴가를 입대후 13개월이 지나 상병 달고서야 나올 수 있었죠. 외출 외박 같은 건 꿈도 꿀 수 없는 곳이었습니다. 아침 9시에 대대장에게 휴가신고 하고 부대를 나와 1시간을 걸어 육단리 라는 곳에서 버스를 타고 철원까지 오면, 또 거기서 서울가는 버스를 갈아타고, 서울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서울역 까지 이동하여 새마을 열차를 타고 대구 본가에 들어가면 밤 10시가 넘었죠. 오는데 하루, 가는데 하루가 걸렸습니다. 말년 휴가 나올 때는 대대장에게 휴가신고 하러 5명이 갔는데, 또라이 대대장이 갑자기 우리더러 이 중에서 휴가 반납할 사람 없느냐고 하더군요. 모두들 어안이 벙벙했고 당연히 아무도 반납하겟다는 사람은 없었죠. 그랬더니, 전우들이 모두 힘들게 훈련하고 있는데 어떻게 마음 편히 휴가 갈 생각을 하냐고... 어떻게 이 중에서 휴가 반납하고 부대에 남아 훈련 열심히 하겠다는 놈이 한 놈도 없느냐며 갑자기 대가리 박으라고 하더군요. 그리고는 앞으로 취침, 뒤로 취침, 푸시업... 휴가 반납하지 않는다고 난데없이 기합받는 바람에 휴가 나간다고 빨아서 다려입은 옷도 다 엉망진창이 되어 버렸죠. 한참을 푸닥거리 하고 결국 보내주긴 했는데, 그 바람에 버스를 놓쳐 휴가 첫날을 집에 가지도 못했습니다. 군대 휴가 이야기 하다보니 문득 옛날 생각이 나서 주저리주저리 해봤습니다. 신고 저는 군대생활 하는 동안 14박 15일의 정기휴가 3번, 부대측정 할 때 사격을 잘해서 6박 7일 포상휴가 1번, 이렇게 모두 4번의 휴가를 나왔습니다. 철책근무하는 동안엔 휴가도 여의치를 못해서 첫 휴가를 입대후 13개월이 지나 상병 달고서야 나올 수 있었죠. 외출 외박 같은 건 꿈도 꿀 수 없는 곳이었습니다. 아침 9시에 대대장에게 휴가신고 하고 부대를 나와 1시간을 걸어 육단리 라는 곳에서 버스를 타고 철원까지 오면, 또 거기서 서울가는 버스를 갈아타고, 서울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서울역 까지 이동하여 새마을 열차를 타고 대구 본가에 들어가면 밤 10시가 넘었죠. 오는데 하루, 가는데 하루가 걸렸습니다. 말년 휴가 나올 때는 대대장에게 휴가신고 하러 5명이 갔는데, 또라이 대대장이 갑자기 우리더러 이 중에서 휴가 반납할 사람 없느냐고 하더군요. 모두들 어안이 벙벙했고 당연히 아무도 반납하겟다는 사람은 없었죠. 그랬더니, 전우들이 모두 힘들게 훈련하고 있는데 어떻게 마음 편히 휴가 갈 생각을 하냐고... 어떻게 이 중에서 휴가 반납하고 부대에 남아 훈련 열심히 하겠다는 놈이 한 놈도 없느냐며 갑자기 대가리 박으라고 하더군요. 그리고는 앞으로 취침, 뒤로 취침, 푸시업... 휴가 반납하지 않는다고 난데없이 기합받는 바람에 휴가 나간다고 빨아서 다려입은 옷도 다 엉망진창이 되어 버렸죠. 한참을 푸닥거리 하고 결국 보내주긴 했는데, 그 바람에 버스를 놓쳐 휴가 첫날을 집에 가지도 못했습니다. 군대 휴가 이야기 하다보니 문득 옛날 생각이 나서 주저리주저리 해봤습니다.
올드보이님의 댓글의 댓글 올드보이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작성일 2024.05.01 09:44 @ 심심한녀석 완전군장 구보하는데 낙오한다고 권총 빼들고 사격했던 사람입니다. 물론 총구를 공중에다 대고 사격을 하긴 했지만... 신고 완전군장 구보하는데 낙오한다고 권총 빼들고 사격했던 사람입니다. 물론 총구를 공중에다 대고 사격을 하긴 했지만...
심심한녀석님의 댓글의 댓글 심심한녀석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작성일 2024.05.01 21:27 @ 올드보이 사병들에게 많은것을 바랬군요 본인이나 열심히 하지 쓸데없이 의욕만 앞서가지고... 신고 사병들에게 많은것을 바랬군요 본인이나 열심히 하지 쓸데없이 의욕만 앞서가지고...
올드보이님의 댓글의 댓글 올드보이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작성일 2024.05.02 11:15 @ 심심한녀석 만약 요새 그랬다면 난리 났겠죠. 아들 군대 보낸 엄마들이 달려갔을 것입니다. 신고 만약 요새 그랬다면 난리 났겠죠. 아들 군대 보낸 엄마들이 달려갔을 것입니다.
올드보이님의 댓글의 댓글 올드보이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작성일 2024.05.04 11:20 @ 심심한녀석 계속 벗고 있기는 좀 그러니까 사복으로 갈아입었겠군요. 신고 계속 벗고 있기는 좀 그러니까 사복으로 갈아입었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