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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린이시절

보라야 잘 지내지? 2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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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에서 이어집니다.



그렇게 시작된 그녀의 아픈 얘기들은 차마 맨 정신으로 들을 수 없는 처참한 수준이었다.


기억도 나지 않는 어린 나이에 가출해서 얼굴도 기억나지 않는 엄마.

엄마의 빈자리를 어린 딸을 통해 채우려 한 아빠.

아빠 몰래 친 여동생하고 사랑 놀이에 빠져, 로진이 되어버린 친 오빠...


하... 이런 개새끼들도 있었구나...


그렇게 긴 과거사를 지나고 나니, 이제 영업 끝낼 시간이란다.

거의 반쯤 정신을 놔 버린 그녀를 두고 계산하러 가려는데...


"오빠~ 나랑 2차 나갈래? 오빠도 나랑 2차 가고 싶지? 2차 가자~ 응~?"


2차... 솔직히 어제까진 정말 미치도록 하고 싶었는데, 오늘은 아닌 것 같다. 

어떤 발정난 개새끼가 그 슬픈 얘기들을 듣고도 너랑 2차를 나갈 생각을 하겠니?


어? 그래 그 개새끼가 나네...

변명을 하자면, 그냥 푹신한 침대에 재우고 지켜주고 싶었다는 거지만, 아무도 안 믿겠지... ㅋㅋ


2차랍시고 간 곳이 같은 건물 7층의 모텔...

방에 들어서자마자 어딘가로 전화를 하는 그녀...

'어? 뭐지? 나 좆된건가? 얘 미자였어?' 오만가지 생각이 뇌리를 스치고 있을 때,

누군가 모텔 문을 또~오~옥 또~오~옥 또~오~옥 두드리고...


나에겐 아무 말도 없이 곧장 문으로 향하는 그녀...

순간 내 뇌리엔 무조건 그녀를 막아야 한다는 생각 뿐...

아차... 늦어버렸다. 그녀의 손이 문고리를 잡고 문을 1/3쯤 열었을 때, 내 두 손은 그녀의 가슴을 뒤에서 잡고 있는 형상이 되어 버렸다. ㅜㅜ;

그리고 앞에 보이는 건... 검은 색 정장을 입은...




웨이터 삼촌. 두 손 가득 까만 비닐 봉지를 들고 서서, 그녀의 가슴을 잡고 있는 나를 보며,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한마디 한다.


"즐거운 밤 보내십셔~"


아... 아... 아... 뭐지? 나 뭐 한거지?


순식간에 열렸던 문이 다시 닫히고, 웨이터 삼촌의 손에 들렸던 뭔가가 이미 그녀의 양손에 가득히 들려 있고...


순간... 내 뇌가 파업을 일으킨 듯, 아무 생각도 할 수 없는 상태에 빠졌다가, 정신을 차리고 그녀에게 말 할 수 밖에 없었다.


"미안"


"어? 뭐가?"


"아니 난 그게 그... 갑자기 누가 노크 하길래... 혹시... 설마..."


"그냥 마담 언니한테 술이랑 안주랑 좀 챙겨서 보내 달라고 했어."


"어? 어. 아~ 그렇구나. 난 또... ㅎㅎㅎ"


근데 이게 뭐지? 까지도 않은 양주 두 병에 한 짝은 되어 보이는 맥주, 과일, 마른 안주, 떡볶이, 오뎅...


'아니 이럴거면 차라리 그냥 룸 안 보고 바로 2차 오면 개이득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하는 동안에 시작된 그녀의 또 다른 과거 얘기...


열일곱에 가출팸의 일원이었던 그녀는 우연히 마담 누나와 만나게 되어서, 그 뒤로 마담 누나가 보살펴줬고, 스무살때 마담 누나 도움으로 아빠를 고소해서 아빠는 구치소에, 오빠는 군대에 가 있는 상황.


스무살이 되자마자 같이 살던 마담 누나한테 폐끼치기 싫다고 일하고 싶다고 했는데, 마담 누나가 "너 스물한살 생일 지나야 돼"란 얘기에 본인 생일에 첫 출. 첫 손님이 나...



그렇게 술만 주구장창 먹으면서 얘기를 하다보니, "어라? 폰번호 뒤 네자리가 같네? 어? 그 날이 내가 너랑 처음 만난 날이지?"


'1월 10일, 0110'


"니 생일이야?"


"어. 오빠도 생일이야?"


"아니, 내 첫 사랑 생일. ㅎㅎ. ㅎㅎ. ㅎㅎㅎ"


"오빠도 어지간히 미친 놈이네. ㅋㅋ"


"오빠는 뭐 마실래? 양주?"


"난 양주. 근데 너 안 씻어? 같이 샤워할까?"


"ㅎㅎ 오빠는 나랑 그렇게 하고 싶어서 그 동안 어떻게 참았어?"


"아니... 그게... 그런 게 아니고... 난 이런데 오면 우선 옷 다 벗고 샤워부터 해야 해. 그리고 그냥 벗고 있을거야."


"그럼 오빠 먼저 샤워 해"



3화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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