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번째 봤더라면.. 우린 좋았을까.. 23

예전에 오랜시간 봐왔던 매니저가 해운대로 이적을 했었어요.

지금도 그렇지만 그때도 멀면 안갔어요..ㅋ

이 매님은 제가 9번이나 봤는데.. 

키스를 안해주더라구요..

키스 언제 해주나 싶어 오기로 9번 이나 봤지요.. 

9번째 보는날..

10번째 오면 키스 해주냐고 하니.. 안해준다고 하길래.. 장난삼아 그럼 한번 하자고 하니..

알겠다고 했어요.. 참... 웃기죠..  키스는 안돼고... 그건 되고... 

그런데 몇일뒤 갑자기 그 업소에서 그 매님이 사라졌지유.. ( 허망.. )

나 때매 그런가 했는데.. ( 도망갔나.. 하기 싫어서... )

몇일후 해운대로 옮겼다고. 

보러 오라고 쪽지가 왔지만..

뭔가... 이번에 가면 하러간다는 느낌때문에...  

자주 못갈건데.. 한번의 관계로 그 후로 보러가지 않으면 좀 그래서..

안갔지요.. ( 이땐 너무 많은 생각을 했던 유린이 ) 

그럼에도 계속 보러오라고 쪽지가 와서 

그래도 한번은 간다고 약속을 했는데.. 코로나가 딱 터져서..

저도 유흥을 잠시 끊었습니다.

그렇게 오랜시간이 지나고..

해운대에서도 프로필이 사라지고..

옆동네 부X이 터지면서 그 매님의 아이디도 잊어먹고..

연락이 닿질 않아 아쉽지만.. 잊고 지내왔는데..

우연히 화명동 스마에서 프로필을 살펴보다가 

똑같은 예명을 찿았어요! 프로필도 비슷하고!!

후기를 보니 .. 오!! 그녀다!! 하고 냅다 예약을 하고 갔쥬!

시설도 맘에 안들고.. 코스도 맘에 안들었지만..

상관 없쥬~ ^^ 

두근 거리며 매니저가 오길 기다렸어요 ㅋ

똑똑 하고 들어오는데...

정말 잔뜩 기대했는데..

아닙니다...

너무 섭섭했어요... 나의 섭섭함이 얼굴에 드러났을 지도 몰라요..

그래도 방 보러온 매니저가 무안하지 않게..

웃으며.. 처음 본다고... 인사를 하곤 그래도 나름.

한시간 잘 받고 왔네요..  너무 평범한 관리라서 누군지 언급은 하지 않겠어유..

아......

전화로 한번 물어볼걸 그랬네요...

기대감에.. 몰려오는 실망감은... 안보는만 못했던..

늦게라도 약속 지키려고 나름 노력한다고..

뒷북치고 있다고.. 알아주면 좋겠네요..

이 매님 때문에.. 제 닉이 보러갈께인 이유도 조금 있습니다.

보러가고 싶었다고.. 

키스 안하면 재방은 거의 안하는데.. 9번이나 본 너는 진짜 특별했다고.

말하고 싶다.. 잘 지내지?

이런 저럼 생각에 마지막 한번을 볼 수 없었던.. 

어쩌면 약속을 지키고 싶었을지 모르는 그녀가 생각 나는 하루네요.

생각이 많아 10번째 방의 추억을 놓치고 만 유린이 시절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