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린이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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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를 달라고 한 적이 있었다 (매니저가)


순간 온갖 생각이 섞였다


결과는


주지 않았다


그리고 다시 볼 수 없었다


그냥 멋쩍어서 다시 볼 수 없었다


유흥은 그날 내게 주어진 한시간이면 족하다고 생각했다


지금도 그렇게 생각한다


한시간동안은 내 아내이자 여친이자 섹파이자 친구이다


하지만 문을 열려 나오면 끝이다


쫄보라 밖에서 연락하지 못할거 같다


나는 유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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