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린이시절

그저그래서극장판 멧돼지의습격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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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에서 오픈채팅을 켜봄

죄다 올라와있는건 광고뿐임

그래서 내가 한번 만들어보자해서 만든썰 풀어봄


방제는 그냥 동네친구로 만들었음

여자만 들어오세요 하면 목적이 여자인걸로 보이고,

믿음이 전혀 안가고 나쁜목적일게 뻔하지않음?


막상 만들고보니 후회했음

진심 김밥천국아니고 남자천국임 꼬추밭

20개정도 지우다가, '안녕하세요' 이거만 온게 보여서 답장해봤다.

대화 나눠보니 39살인데 유부녀고 이사왔다고 하더라

유부녀인데 왜 이런거하냐? 하니

남편이 한주는 주간 한주는 야간 일을하는데, 야간일할때 심심하단다.

친구도 만들고싶고..


근데 진짜 친구를 만들고싶어하는 느낌이긴했음

그래도 의심은 꾸준히 해야하는법

보이스톡 가능하냐고 물어보니 뜸들이길래 남자구나 싶어서

나갈려고 하니 보이스톡을 지가 걸더라?

목소리가 이쁜건 모르겠고 그냥 여자목소리였다ㅋㅋㅋㅋㅋ

담배 존나 필것같은 허스키한 목소리


이것저것 대화 나누다 그리 멀지 않다는걸 알게됌

대화 나눈게 밤11시라 너무 늦은거 같아서 대화만 진득하게 나눈후에

다음에 만나야지 각 잡고있는데, 지금 뭐해? 시간있어? 물어보길래

내일 출근인데도 시간있다했다ㅋㅋㅋㅋㅋ


간단하게 한잔하자가 되어버려서,

꾸미지도않고 산적느낌상태로 나갔다ㅋㅋㅋㅋㅋ

유부녀인데 내가 꾸며서 뭐하냔 생각 들더라 이쁠것같지도않고


10분거리 편의점에서 보기로했는데 역시 내 예상이 맞았다.

먼저 도착해서 동태살피는데, 늦은시간이라 인적이 없었음

근데 멀리서 걸어오는 뚱땡이 한마리

X됌을 감지하고 편의점에 사러온사람처럼 하려다,

휴대폰 진동 해놓는걸 깜빡하고 저년이 보낸 카톡 울리더라 X발


나한테 걸어오더니 '안녕하세요~'하면서 머리넘기는데 죽이고싶더라

그냥 뭐라해야하지.. 160에 95는 나갈것 같은 덩치에

겨울에 안어울리는 임산부복 느낌의 원피스

할매처럼 노랗게 물들인 머리에, 단발돼지였다 그냥..

[진격의거인 얼굴 개똑닮았음]


대충 근처에서 맥주한잔먹고 들어가야지 했는데,

주위 둘러보니 문을 연곳이 없더라

그나마 치킨집있길래 치킨먹자하고 들어가니 사장이 마감했다더라

X..발 살려주세요.. 마음속으로 다짐하고 속에 있던말을 했다.

' 죄다 문 닫은거같은데, 다음에 만나서 한잔해요~' 라고..

그러니 지가 낸다고 모텔가서 먹자길래

아 그건 좀.. 하니 꾸미고왔고 내 근처로 와줬는데 너무하다면서

지랄하길래 그냥 알겠다고하고 편의점에서 술 삼


그냥 의욕이 없었음

술/안주 사는데 지 처먹고싶은거만 골라담더라

다 살찔것같은 전자렌지음식에, 술 처먹는데 안주를 몇개를 먹는지..

왠지 모텔값을 지가낸다는데 이건 내가 내야 맞는건데..

도저히 내 뒷주머니 지갑으로 손이 안가더라


그냥 딴청 피우면서 주위를 맴돌았음

그 근처에 콘돔/휴지/물티슈 이런것들 파는데,

내 쪽으로와서 콘돔쪽을 보더니 피식 웃더라?

그러더니 동엽이형 광고 콘돔 하나 집더니 지가 계산함

모텔도 지가 냄

모텔 사장님이 존나 이상하게 봄ㅋㅋㅋㅋㅋㅋㅋㅋ

'남자가 협박당하는건가'? 이 생각했을듯


올라가서 술상피고, 씻고먹을래 먹고씻을래 하길래

먹고씻자고 말하고 전자렌지가 1층에 있어서 돌리러 가야했음

' 제가 돌려올게요~ 술 상 펴주세요' 하니 착하다고 좋아함

튈 각 잡고 휴대폰 챙기고 음식 챙기고 나가려니까,

소지품 하나 두고 가라더라ㅋㅋㅋㅋㅋㅋㅋ


'에이 왜요~ 안가요~' 이랬는데

정색 하길래 존나 무안했네ㅋㅋㅋㅋ공포그자체 아직도생각남

시계나 휴대폰 지갑은 비싸고 안되니까,

패딩벗고 '패딩두고갈게요 됐죠?' 이러니 웃으면서 끄덕ㅋㅋㅋ


나가서 1층에서 전자렌지 돌리고 있으니 현타 존나오더라

들어가서 패딩들고 나올 수 있는 확률이 있을까? 0%

술만 먹고 조용히 나올 수 있는 확률이 있을까? 0%

술 먹다가 따먹힐 확률 100%..

온갖 별 생각이 다 들더라

그냥 패딩을 버리기로 했다.

사촌누나한테 선물받은 패딩이었는데, 나한테 소중한거였음

물론 20정도 밖에 안한다하지만 그래도.. 고민 많이함


근데 소중한건 내 몸이 더 소중했음

저 돼지년 보약이 될빠야 소중한패딩을 버리기로..

돌리던 음식두고 담배 피러 슬쩍 나가는척 튐

근데 창에서 그년이 담배피고있었나봄ㅋㅋㅋㅋㅋ

'시X놈아!!' 존나 큰소리로 하길래 진짜 누구에게 살해협박 당하는것처럼

쫒기는 사람처럼 존나 뛰었음

그 겨울에 패딩없이 개추운데 추운감각도 모르겠더라


얼른 집가서 놀랜맘잡고, 씻고 누웠다ㅋㅋㅋㅋㅋ

근데 제일 중요한게 여기서 나옴

이런저런 얘기하면서 전화로 많은 대화를 나눴음

근데 집 얘기에서 지가 XX아파트 정문라인 이라길래

'아~저는 XX아파트 뒷문쪽라인이요' 이랬던게 화근이였음


그 새벽에 추운길 뚫고 달려와서, 씻고 누워있는데 진정이 안되는거임

이러면 안되지만, 방 창문에서 한대 빨고 잘려고 나갔음

진정된 마음 다스리면서 피고있는데, 

경비실쪽에서 많이 본 실루엣과 옷이 보이는거임

X됐구나 하고 담배들고 꽁초 화장실에 버린후에, 

불 다끈상태에서 창문닫고 카메라로 확대해서 보고있었음ㅋㅋㅋㅋㅋ

누가봐도 화난 멧돼지인데, 걸리면 뼈도 못추릴듯


뒷문라인이 3개있었는데 거기서 계속 맴돌고있더라

개무서워서 전기장판틀고 잤다.


아침에도 출근해야하는데 왠지 있을 것 같은 느낌이였음

차도 없었을때인데, 지하주차장으로 내려가서 

다른라인으로 올라간후에 출근했다..

그걸 한 일주일동안 반복한듯.. 왠지 기다리고 있을까봐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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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개 / 1페이지

그저그래서님의 댓글의 댓글

@ 푸르딩동댕
잼나게 살려다 멧돼지에 치여서 골로갈뻔했습니다..
시간이 지난 지금도 아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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