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자의 계획형 조건 4

3년 전쯤 일을 한 달 쉬게 되어서

이 때 조건 만남을 처음 해봄

구글에 조건 후기, 조건 만남 팁 등등

검색하고 해보기로 결심함

각종 앱을 깔았음

즐챗, 즐톡, 앙팅, 썸팅, 핫팅 (썸팅, 핫팅은 지금은 영팅, 영챗)

총 5개의 앱에 회원가입을 하고 포인트 충전 함

일주일 동안은 어떤 닉네임이 

언제(평일/주말, 주간/야간) 글을 올리는지

쪽지를 보냈을 때 어떤식으로 답장 오는지

전부 기록해뒀음

그렇게 일주일 투자하니

말만 개인이고 실장 끼고 하는 사람

업소녀인데 개인인척 하는 사람

가끔 알바식이 아닌 조건 죽순이

확실하진 않지만 어느정도 구별이 됐음

그렇게 내 나름대로 얘는 진짜 개인이다 하는

닉넴들한테 3일 동안 쪽지 보냄

쪽지 내용은 거의 동일함

선 쪽지 후 답장 오면 소개 해달라고 함

그럼 자신의 사이즈, 가격, 되는 거 안 되는 거 말해줌

(평균 가격은 12 ~ 14 사이 텔비 별도)

그렇게 조건을 말해주면 사진을 보내달라함

대부분 얼굴 가리고 보내주긴 하는데

거의 다 도용이라고 보면 됨

간혹 지 사진 보내는 애들 있는데 거의 뚱이었음

남잔데 여자인척 장난질 하는 또라이들도 있음

나는 사진을 받으면 항상

사진 속의 반지, 귀걸이, 팔찌, 목걸이, 신발 등등

찍어주면 지금 바로 출발한다고 함

진짜 거짓말 안 하고 100명 중 70명은

차단 박거나 쪽지 나가고 30명은

지금 밖이라고 못 보내준다함

맨발 찍어 달라는 거도 아니고 신발만 찍어 달랬는데

발 페티쉬 있는 미친새끼라고 욕 먹은 적도 있음

그렇게 수 십통의 쪽지를 했지만

실제로 본 건 한 명도 없음

입장을 반대로 생각해봄

나 같아도 귀찮아서 안 찍어 줄 거 같기도 해서

방법을 바꿈 일단 무조건 갔음

앱마다 나와 상대방의 거리가 키로수로 뜨는 데

15키로까지는 그냥 닥치고 갔음

10번을 예로 들면

5명은 뚱 4명은 장난 1명은 할매

(할매들은 보통 텔 잡고 쪽지 달라함, 선텔은 무조건 걸러야 함)

내가 무슨 연예인을 찾는 거도 아니고

평범한 일반인 보는 게 하늘의 별 따기였음

포기 안 함

내 통계는 겨우 일주일치뿐이니

새로운 닉네임 보이면

바로 바로 쪽지함

아까 말했듯이 보통 12 ~14 사이고

좀 비싸도 17 ~ 18정도까지 올라감

25 부르는 미친년을 봤음

또라인가? 싶었지만 궁금해져서

사진 보내달라 함

딱 내 취향 장신 슬랜더였음

얘도 도용이겠구나 생각은 했지만

사진 속 목걸이 보내달라함

보내줌

진짜 미안한데 닉네임, 오늘 날짜 적어서

목걸이랑 같이 찍어서 보내줄 수 있냐고 물음

귀찮다고 짜증내면서 안 볼거면 다른 사람 보라함

아 진짜 도용, 장난질 너무 많다고

찍어주면 당장 출발하겠다함

찍어줌

택시 타고 바로 출발함

택시 안에서 택시 탔다는 인증 사진 보냄

도착하고 도착했다는 인증사진 (주위 건물들) 찍어서 보냄

6~7분 지나서 25만원 왔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