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린이시절

똘똘이군의 유린이시절[필리핀편 3] 스압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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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보신 분들은 전편을 참조해주세요 


1편 - https://busanb32.net/bbs/board.php?bo_table=c_latte&wr_id=7338


2편 - https://busanb32.net/bbs/board.php?bo_table=c_latte&wr_id=7550&page=3 


날이 밝았다. 이전에 반 배정을 받기위한 레벨테스트를 했고 일요일 저녁에 결과가 나왔으나, 전날 Asami 와 치른 거사때문에 잠을 몰아서 자느라 확인을 못했다. 내 반은 어디에 있을까...? 총 1 ~ 5 Level 까지 있었는데 내 이름이 Level 2에 떡하니 있는거다. 여자들 상대로 말하기는 그래도 자신이 있었지만, 주제를 정하고 대화를 한적은 거의 없었기 때문에 결과를 수긍했다. 대부분의 한국인은 Level 3 ~ 5 에 대부분 분포가 되어있었고, 1 ~ 2 Level 은주로 일본인과 초등학생(...)들이 더러 있었다. 하루에 5시간을 1:1 현지 영어선생님과 수업, 3시간을 4:1 그룹수업을 진행했다. 처참한 Level 에 배정받은 내 자신에 한탄을 하며, 남들 다 자는시간에도 새벽 2 ~ 3시까지 혼자 자습을 하며 배웠던 내용을 익히고, 때로는 다른 레벨의 친구들과 대화를 하며 보냈다. 한번은 Asami 를 복도에서 마주치게 되었는데, 반갑게 인사를 했지만 그녀의 반응은 약간 숨는듯했다. 그 후 따로 1인실에서 공부하고 있는 나에게 그녀가 찾아왔다. 그녀에겐 이미 남자친구가 있었고, 그랬기에 이전에 바기오 매직을 언급을 하며 학원 안에서나 밖에서도 너무 티를 내지 말아줬으면 좋겠다고 부탁을 했다. 나 또한 필리핀 연수가 끝나면 그녀와 갈 길이 달랐기에 흔쾌히 그녀에게 답했다. 최대한 티는 안내겠지만, 대신에 호텔에 간다면 각오하라고... 그랬더니 그녀가 라인 아이디를 준다. 매주 토요일에 자기가 친구들과 놀다가 따로 나올테니 연락하자고...

그렇게 평일은 새벽 2 ~ 3시까지 공부하고 주말만 되면 Session Road 또는 Legarda Road 쪽에서 놀다가 저녁을 먹고나서 약속을 잡아 그녀와 호텔에서 접선을 했다. 접선도 꼭 비밀작전처럼 따로 따로 들어갔으며, 방에 올라갈때까지 긴장을 놓치않고 주변을 살폈다. 방 호수를 받고 알려주니 20분 정도 뒤에 똑똑똑 거리는 소리와 함께 그녀가 들어온다. 미친듯이 안으면서 반겨줬다. 그녀가 오늘만을 기다렸다면서 이야기를 하기에 나 또한 그랬다고 화답을 했다. 그녀와 함께 샤워를 하며, 1주일동안 보지못했던 그녀의 육체와 살내음을 다시 만끽했다. 그러곤 침대로 이동했다.

비록 같은 언어를 쓰지않고 어눌한 영어지만 몸의 대화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게 제일 좋다. 그녀는 도구를 아주 좋아했고, 그녀의 바램에 부응 해주며 저번과는 다르게 아주 정성껏 시간을 들였다. 그녀는 나의 것이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고 무작정 쑤셔박는게 아니고 아주 천천히 올려가는 스타일이라 너무 좋다며, 계속 이렇게 하자고 이야기를 했다.

서로가 원하는것, 해주고싶은것, 한치의 거짓과 수줍음 없이 서로를 탐색하고 위로해주며 어느새 4주가 후딱 지날만큼 정신없는 생활이었다. 


나는 레벨테스트를 보았고 시험결과는 좋게나와서 3단계나 뛰어올라 Level 5 에 배정을 받았다. 그래도 영어공부하려고 온 목적이 어느정도 성공을 한 셈이다. 그와 동시에 한달동안... 아니 매주 토요일 그녀와 함께 보냈던 시간과 추억을 마음속에 담아두고 그녀를 떠나보내야 할 시간이 왔다.

그녀와 마지막 밤을 보내고싶었지만, 그녀 또한 다른 친구들과 마지막을 보내며 마무리를 해야하기에, 그녀에게 따로 연락을 하지는 않았다.

그녀는 친구들과 모두 인사를 나누며 버스터미널에서 떠나가는 모습을 난 멀리서 바라보며 손을 흔들었다. 그녀는 친구들에게 인사를 하면서도 나를 본건지 휴대전화를 꺼내 들었다. 무슨 뜻일까...? 답은 금방 나왔다. 그녀에게 받은 라인계정은 필리핀 심카드로 만든거기 때문에 필리핀을 떠나면 연락방법이 없어지게 되었는데, 나에게 하나의 알림이 왔다. 페이스북. 페이스북 이름과 계정을 알려주며, 자기를 꼭 등록해달라고 하는거였다.

그녀를 페이스북 친구로 등록하며, 우리 다시 언젠가 만날 날이 올때까지 그녀가 건강하고 무사하기만을 빌었다.

그렇게 그녀는 공항으로 갔고, 난 새로 배정받은 반과 방, 새로운 친구들을 알게될까 하는 설레임과 한편으로 Asami 가 떠난 후 공허함이 몰려와 주말이었음에도 놀러나가지않고 간단히 밥을 먹고 슬픔에 못이겨 그녀와 함께 보냈던 사진들을 보며 시간을 보냈다. 


새 학기가 시작되고 배정받은 반에는 이미 Asami 를 통해 알게된 오사카 여자 Yu 랑 다른 한국남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아... 근데 Level 2 와는 확실히 다르다. 아무도 자국어를 쓰지않는다. 그도 그럴것이 Level 4 부터는 오로지 영어로만 말해야되는 룰이 적용되어서 룰을 어길시 벌점을 부여받는다. 참고로 벌점이 쌓이면 주말에 나갈수가 없다. (그럼 감옥이잖아 ㅁㅊ놈들)

​이름하고 얼굴만 알고있었지 몇살인지 뭐하는 사람인지 몰랐었던 그녀는 자신을 소개하기 시작했다.

21살, 오사카근처 살고있고 간사이 대학교 경제학 전공하고 있다고 한다. 근처? 같은 일본인이 아닌 외국인들은 잘 모르기 때문에 그냥 오사카라고 이야기를 한단다. 우리나라로 따지면 양산사는 사람이 부산근처라고 이야기 하듯이...

전에도 느꼈지만 되게 어린데 당돌한 이미지였다. 전혀 일본인 답지않고 귀엽고 여자여자한 이미지보다 쌘 캐릭터의 느낌이 살짝 났다.

나머지 2명의 한국남자들도 자신의 소개를 했다. 매번 그룹수업때마다 3남1녀의 남탕수업이라 그런지 수업을 마칠때 쯤이면 쿱쿱한 냄새(?)가 방 안을 휘감았다. 그 외에는 Asami 를 잊기위해서라도 계속 공부를 했다. 근데 어느순간부터 설사가 잦아지고 열이 점점 심하게 나기 시작했다.

필리핀의 경우, 물이 한국과 일본처럼 수질이 좋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매번 사서 마시는데도 물갈이를 하는 경우가 잦다고 한다. 근데 1달차에 주로 많이 생기지, 나처럼 2개월차에 생기는 경우는 잘 없단다. 그만큼 즐거운 생활을 했기 때문이었을까... 수업을 빼먹는 경우도 간혹 생기고 학원에 상주하는 간호사(?)에게 약을 받았지만 크게 호전되지 않았다. 급기야 학원 밖 큰 병원까지 가서 쉬면서 링거를 맞았더니 조금 진정되는 듯 했다. 그래도 여전히 몸상태는 별로였다. 몇일째 수업에 빠져 진도를 못맞춘만큼 몸이 조금 괜찮을땐 방에서 나와 자습을 하며 진도를 따라갔다. 그런데 Yu가 지나가면서 내가 있는걸 본 모양이다. 몸살걸린건 들었는데 괜찮냐고 물어본다. 몇일 전보단 나아졌지만, 약이 별로인지 빨리 안낫는다고 말했다. 그랬더니 Yu가 잠시만 기다리란다. 약 5분뒤에 그녀가 뭔가를 가지고왔다. 깔라만시(?) 와 무슨 약이다. 

자기도 처음 왔을때 감기몸살이 있었는데 깔라만시와 일본에서 챙겨온 감기약을 먹었단다. 근데 무슨 약을 이렇게 많이 들고다니는지 파우치에 죄다 약만 들어있다. 그러면서 몸 안좋을땐 약 먹고 쉬는게 제일이라며 돌아가서 잠이나 푹 자고 건강해지면 수업 나오란다. (이게 말로만 듣던 츤데레인가 그건가???)

진짜 거짓말처럼 다음날 일어났는데 아픈 기운이 없다. 그렇게 일본약의 위엄을 몸소 겪고 수업에 다시 돌아오니 선생님과 같은반 친구들이 환영해준다. 다시 평일이 끝나가는 금요일, 한국인들이 주류가 되어 어디 여행을 간단다. Hundred Island? 차로 6시간이 걸리는 국립공원 지역이라고 한다.

나도 함께 같이 갈건지 물어보길래, 가겠다고 했다. Yu도 잠시 생각좀 해본다고 하더니 같이 가겠다고 한다. 총 15명이서 떠나는 엄청난 규모가 되어버렸다. 차도 2대에 나눠서 갔고 토요일 새벽 1시? 2시? 에 학원앞에서 집합해서 두근대는 마음을 안고 여행을 떠났다.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필리핀 1편은 게시판 성격에 맞는글이라고 생각해서 올렸지만, 2편부터는 유흥과는 크게 상관없고 일반인과의 연애담을 일기 또는 자랑형식으로만 쓰게되서 게시판의 성격과 맞지않아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글에 맞는 게시판이 어디있을까 고민하던중, 부산후기일반인 경험담 게시판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앞으론 그쪽 게시판에 여유되는데로 꾸준히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여태까지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글부턴 부산후기 - 일반인 경험담 게시판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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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개 / 1페이지

똘똘이군님의 댓글의 댓글

@ 제이형아
당시에 남긴 일기를 보고 회상하면서 쓰다보니 그런거 같습니다ㅎㅎㅎ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똘똘이군님의 댓글의 댓글

@ 오하루
한달에 두번밖에 못쓰니 내용도 엄청 길어지고 그걸 또 적당히 줄여야하다보니 시간이 걸리더군요 ㅠ
그래도 기다려주시면서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똘똘이군님의 댓글의 댓글

@ 볼리바르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로 가라 라는 말이 있지만... 사실 다른 방법으로도 잡을수 있지요.
호랑이가 돌아다니는 경로에 매복하면 됩니다.

일본여자 사귀려고 일본에 놀러가봐야 정말 운이 좋거나 잘생기지 않는 이상, 하룻밤 이상 보내기 힘들지요.
의외로 외국에서는 일본여자를 되게 쉽게 사귈수 있습니다. 필리핀, 호주, 캐나다, 미국 등등이요.

부부비빙빔님의 댓글

6개월 바기오 학원에 다녔었는데 그때 기억이 새록새록나네요. 그때 알게된 일본인들과 아직도 연락하고지내는데ㅎㅎ
내용보니 파인스인가요?ㅎㅎ 재미난글 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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