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린이시절

완월동 장미관 미주누나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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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때...


그때만해도 밤이 찾아오면 완월동은

정육점과 비슷한 핑크빛 조명들이 반짝이는...


한참 혈기왕성할때..


어디서 주운.. 나랑 전혀 닮지도 않은..

20대 중반 민증을 들고

바지통 6반. 머리엔 꽃을든 남자 젤을 바르고

빈폴 셔츠에 신발은 수제화....


누가봐도 고삐리지만

혼자 거울을 보며 이정도면 어른처럼 보이겠지.. 하는 복장으로

친구들과 입구에서 담배하나를 피고 설레이는 마음으로

완월동 언덕 등반시작


억척스런 포주 이모들 손에 이끌려

몇번을 강제로 포섭될뻔했지만

첫 완월동은 진짜로 마음에 드는 누나를

안고싶었던 나는..

억지로 억지로 뿌리쳐가며 한바퀴를 돌고있는데..


통유리창 안에 앉아 눈웃음을 치면서

나에게 들어오라고 손짓하던 한 누나를 발견..


간판을 바라보니

장미관 이라고 적혀있었고

바로 초이스 - - -


포주 이모가 알려준 호실로 이동


진짜 작은 방에 허름한 침대하나

오래되어 보이는 작은 티비 하나

먼저 씻고 누워서 기다리니


아까 나를 보며 웃어줬던..

손을 흔들어줬던..

그 누나가 " 안녕하세요 " 하면서 등장


몇살이냐고 물어 스무살이라고 했더니


" 귀엽다 " 한마디 하고 옷을 벗고 샤워실로 가는 누나..


씻고 내옆에 눕는다

첫 완월동이라 심장 터지는줄..

너무 흥분했던 꼬마때라

숏타임이었는데 핵숏타임의 시간을 가진뒤

다음에 또 보자는 인사와 함께 세이굿바이~


내려와서 친구를 기다리며

이모가 주던 피크닉 복숭아맛 드링킹


그 후..

매주 주말마다 가서 만났고..

친해져서 사실대로 고3이라고 말했는데

이미 고삐린걸 알고있었던 누나 ..ㅎㅎ


누난 어쩌다 일을 시작했냐고 했더니

집에 빚이 있다. 중학생인 동생을 혼자 뒷바라지 하고 있다

라는.. 유흥에서는 어느정도 흔한 사연을 들으며

누나가 불쌍하다.. 안쓰럽다.. 라는 생각..


순진했던 시절

그리고 그 당시, 너는 내운명이라는 황정민과 전도연 주연 영화 감성에

빠져 있던 나는..


내가 돈 많이 벌면 누나 빚 갚아줄게 라는 말도 안되는 멘트를 날림...


얼마나 가짢고 웃겼을까.. ㅎㅎ

지금 생각하면 로진이었던듯...?






그때의 낭만과 감성이 사라진 완월동..

그립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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