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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린이시절

7월에 쓰는 유린이시절 1 - 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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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어느 바에서 일하는 첫날 이였다.

면접만 보고 

가게 분위기만 보고 갈 생각 이였는데,


사람이 부족하다고 몇 시간만 도와 달라고 했고,

손님들 나이대나 분위기도 볼 겸 ,

원래 일하고 있는 언니들 사이에 끼여 

관찰과 응대를 동시에 하던 중 이였다 .


그곳은 좀 특이한 곳이였는데,

무슨 바에 기본 세팅되는 안주가 스시에 고기에 

술이 아니라 안주 먹으러 올 판. 

내가 손님으로 오면 좋을 듯. 



그리고 지명손님이 와서 원하면 룸으로 갈수있고,

룸바에서 일하듯 룸tc가 붙여지는 특이한 곳..



여튼, 내가 오늘 말하려는 유린이 시절 이야기는,

그곳에서 만난 한 손님의 이야기 .


잡설과 긴 얘기니 뒤로가기 괜찮.

그래도 요기까지 읽어줬으니 추천은 환영 +ㅅ+



----

밖에서 밥 한번만 먹자고,

본인은 정말 이런걸 안하지만 으로 시작하는 뻔한 이야기 .

특이한 전문 직업.

그냥 서울말을 쓰는 

(서울말에 약한 나란사람;;)

수더분한(?) 아저씨같이 생긴 사람이였다. 

(생각보다 나이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정말 꼭 하고싶은 이야기가 있다며 

처음 본 사람에게 이러면 이상하게 생각하겠지만

꼭 한번 밖에서 밥 한번 먹자는 얘기에 

진짜 바에서 본 손님들 밖에서 보는거 싫어하는데,

그 사람은 왠지 안쓰러워 보였달까.


그렇게 몇 일 지나지 않아 남포동에서 만났고,

자갈치시장 회센터에 가서 회와 술과 밥을 먹으며 이야기를 했다.



뭐가 왜 내가 마음에 들었는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지만,

내가 참 마음에 들었다고. 

황당하고 당황스럽겠지만 할 얘기가 있다고 . 

진지하게 들어줬으면 좋겠다고 . 

이번이 아니면 기회가 없을거 같다고. 



 30대 후반에 연애를 많이 하지 못했고,


얼마 전 두통에 시달려서 간 병원에서

시한부 판정을 받았더랬다.

본인의 신분증과 본인의 직업, 

본인 형 직업 등등의  많은 것을 증거 아닌 증거로 들이밀어 보였고,


결론은.

일주일에 한 두번이라도 

데이트를 하자는 이야기였다.




물론, 페이 지급 조건으로 . 


애인대행 알바 ?

데이트메이트 같은 . 


약속은 서로의 시간에 맞춰 , 

스킨쉽은 나의 자유이며 

한번 볼 때마다 현금 즉시 지급에,


이번에 신청한 본인 퇴직금이 정리되면 나의 집마련과,

시한부 생활이 끝날 즈음 유서에 나에게 본인의 지분에 대한 것들을 작성해 놓겠다면서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오빠.

오늘 저희 두 번째 만난 건 알고 있어요 ? 

내가 또 보기와 다르게 궁금한 걸 못 참아서,

처음 본 사람한테 뭐가 그리 진지하게 할 말이 있다고 하는가 해서 나와봤어요 

이건너무 오바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

///

  

그렇게 그냥 어떤 미친놈이

참 할일이 없어서

참 할일 없는 짓을 하는구나, 

생각했어야 했는데 .




 - 2부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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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개 / 1페이지

쇠존매님의 댓글

이런 수작질이 은근 많은건지
바에 한참 다닐때  들어본적이 있네요
놈팽이들이 쓰는 수작에는 변함이 없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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