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 안마방 다니던 시절 3

처음 휴가 나와서 수영팔도시장에 안마방이 좋다고 해서 가봤던 적이 있다.

그때 벽을 밀고 들어가는 곳이였는데 설렘과 긴장으로 인해 들어가던 문은 생각나지만 그곳에서 무슨일이 있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시간이 좀 지나서 연산동에도 좋은곳이 많다길래 밤에 혼자서 거리를 배회하다가 눈에보이는 곳으로 들어갔고

아주 어두워서 아주머니인지 아가씨인지 구분이 안가는 조명에서 결제를 하고 안마를 받았었다.

초기엔 부끄러워서 눈뜨고 있는게 실례라고 느꼈는지 눈을 감고있다가 ㅁㅁㄹ로 향해갈때 눈을 떴는데 할머니가 있어서 놀래서

도망쳐왔었다.

너무 기분이 나쁘고 그걸 당한 내자신이 아주 많이 부끄러웠다.

내상이란것은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는것이지만 참 아무것도 모르고 힘차게 돌격했다가 

아주 오래된 성벽을 마주하고 저 성은 무너뜨려도 내 손해라는 생각에 뒷걸음질 친 아주 젊은날의 내가 문득 떠올랐다.

이날 나는 패배의 아픔을 씻기위해 연산동을 다시 탐닉하기 시작하는데...

다음달에 2편으로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