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린이시절

집들이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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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도​의 일이다.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이야기하는 도중에

집 이야기가 나왔다.


혼자 살려고 이사를 준비한다는 그녀였다.

이사갈 때, 집을 조금 꾸며보고싶다길래

이거저거 보여주다가 우리집을 조금 보여줬다.

그랬더니 마치고 우리집에 와서 구경 좀 해도 되냐고 물었다. 어차피 청소는 다 되어있었으니 초대했다.


집에 들어온 그녀는 곳곳을 보며 질문세례를 했다.

이건 어디서 산건지

자기는 투룸에 살고싶은데 이 식탁이 맞을지

다른 가전은 다 삼성인데 청소기만 왜 LG인지

부동산 계약은 어떻게 하는지

갖은 질문에 답을 다해주고 그녀는 저녁을 먹고는

집으로 돌아갔다.


몇주 뒤, 자기가 이사한 집에 구경오라고 연락이와서 가봤다.

이케아 사이트에서 같이봤던 탁자가 배송되어 있었다.

내가 만드는걸 좋아하니 같이 만들어보자고 했다

1시간정도 뚝딱거리니 완성되었다.


그 후로도 게임용컴퓨터, 컴퓨터의자 등등

조립출장서비스 하러 다녔고 

전구 교체하는거랑 도어락 비밀번호 바꾸는 것도 가르쳐주고나서야 집들이를 하는 일이 없어졌다.


처음엔 세탁기에 색 구분없이 넣었다가 변색됐다고

울상을 지었었는데 이젠 알아서 척척 잘해낸다는 그녀를 보면 흐뭇한 마음이 든다.


집에서 떠나 홀로서기를 시작한 여동생을 걱정하는

아빠나 오빠의 마음이 이런게 아닐까싶다


보상은 뽀뽀와 포옹, 그리고 밥값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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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개 / 1페이지

똘똘이군님의 댓글의 댓글

@ 언더우드
대패삼겹살 먹고싶다니까 사주더군요 ㅎㅎㅎ
술은 제가 못해서 잔만 따라줬습니다 ㅠ
게임팡! 게임쿠폰교환권 당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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