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린이 시절은 아니고...

한창 스마에 빠져서 스마를 다닐때였습니다.

그때는 뭐 20대 초반의 매니져들이 많을때였는데 아니나 다를까 방에 들어가서 씻고 있는데 매니져가 들어오는겁니다.

저도 놀라고 매니져도 놀랬는데 매니져는 딱 봐도 너무 어리게 보이는겁니다.

그래서 빨리 씻고 베드에 누웠는데 암만 봐도 이게 완전 생초짜인겁니다. 슬슬 화가나더군요.

그래서 매니져에게 처음인가봐요? 하고 물어보니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네... 하더군요.

그래서 몇살이에요? 하고 물어보니.. 말을 못하니... 설마 싶어서 혹시 미성년자 아니죠? 했더니 작년에 고등학교 졸업했다고 하더군요.

이래 저래 물어 보니 미용고 나왔다고 하는데... 에스테틱에 몇일 일하다가 너무 힘들어서 친구 소개로 왔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실장이 교육 안시켜줬냐고 물어보니.. 무슨 비디오 보여주고 혼자 연습시켰다고 하더라구요.

딱 하는거 보니 제대로 마사지 받기는 글렀고 나이도 너무 어린 애라서 애처럽기도 해서 나름 스마 다니면서 배운 것들을 가르쳐 줘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는 역지사지라는게 없던 시절이라서 아 괜히 어린애한테 이상한 변태로 보일까봐서 조금 낯간지럽기도 했지만 그래도 어차피 제대로 받지도 못하고 어린애한테 받는것도 너무 이상해서 그냥 내가 아는거 가르쳐 주자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래서 마사지 하기전 준비하는 단계부터 음악 선곡 그리고 제대로 안씻고 오는 손님도 있기에 때가 나올수 있으니 위에 타올덮어서 하는 방법까지 하나하나 가르치고

발바닥 부터 발목 종아리 허벅지 순으로 올라가는 마사지 단계와 방법 그리고 압조절하는거랑 나름 알고있는 혈자리와 근육 풀어주는 방법

그리고 나쁜기운을 빼내는 방향과 순서까지 하나하나 먼저 시범보이고 다시 제가 누워서 압체크 하면서 이렇게 이렇게 하는거라고 가르쳐주고

진상 손님들 대처하는 방법 그리고 나쁜손 처리하는법 등 여러가지 알고 있는거 가르쳐주고는 마무리도 건너뛰고 그냥 나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