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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이 저주하는 만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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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들었던 말들 중에 가장 아픈 말을 쏟아내면 돼."


가장 아픈 말.


나는 인형이다.

그저 흔하디 흔할 뿐인 천조각을 기워, 

적당히 호감을 살만한 형태로 만들고

그 속에 의미없는 솜뭉치를 채워 만들어진.


나는 아무것도 해줄 수 없다.

네가 날 끌어안고 한껏 좋아해줄 때에도

무엇이 서러운지 그 작디 작은 얼굴이 엉망이 될 때에도

나는 점점 낡고 헤져 무능한 속을 드러낼 뿐이었다.


사랑해.


그런 내게 네가 해준 보물 같은 말은 너무나 아픈 것이다.

나는 너를 사랑한다 표현할 수 없다.

나는 너를 안아줄 수 없고

나는 너의 삶을 느낄 수 없다.


사랑 받았던 인형은 이제 인형이 되려 한다.

이야기의 끝에서 너에게 돌려준다.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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